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시를 느끼다] 문병란의 '식민지의 국어시간' [시를 느끼다] 문병란의 '식민지의 국어시간' 식민지의 국어시간 // 문병란 내가 아홉 살이었을 때20리를 걸어서 다니던 소학교나는 국어 시간에 우리말 아닌 일본말,우리 조상이 아닌 천황을 배웠다. 신사참배를 가던 날신작로 위에 무슨 바람이 불었던가,일본말을 배워야 출세한다고일본놈에게 붙어야 잘 산다고누가 내 귀에 속삭였던가. 조상도 조국도 몰랐던 우리,히노마루* 앞에서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말 앞에서조센징* 새끼는 항상 기타나이*가 되었다.어쩌다 조선말을 쓴 날호되게 뺨을 맞은 나는 더러운 조센징,뺨을 때린 하야시 센세이*는왜 나더러 일본놈이 되라고 했을까. 다시 찾은 국어시간 기자 코너 | 권정숙 기자 | jhkwon7722@daum.net | 2022-10-14 09:44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㊹사랑이 꽃피는 거리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㊹사랑이 꽃피는 거리 쉰 호가 들판 가운데 엎드려 있는 소평마을은 집집마다 아이들이 많고 터울도 비슷해서 층층이 동급생이었다. 이 집에 6학년 3학년 1학년짜리가 있으면 저 집 애 셋도 각각 같은 학년이고, 위 아래로 두어 살은 또래로 편하게 지내다보니 소셔메트리(sociometry)를 그리면 마을 전체가 한 덩어리였다.아침마다 학교로 가는 골목은 아이들 떠드는 소리로 시끌벅적하고 아침 일찍 논갈이 나가는 농부는 쟁기를 지게로 매고 아이들 사이로 소를 몰았다. 종달새가 보리밭 위로 솟구쳐 올라 신나게 아침노래를 불렀다.아이들은 수업을 마치고는 즉시 집으 테마 기획 | 정재용 기자 | cjaey@naver.com | 2021-03-30 17:00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해마다 봄이 되면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해마다 봄이 되면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봄은 피어나는 가슴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오, 해마다 봄이 되면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항상 봄처럼 새로워라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솟는 대지의 눈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기자 코너 | 김채영 기자 | webmaster@seniormaeil.com | 2019-02-27 17:07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