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80)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80) 시집으로 갈 때는 낡고 해진 옷을 꿰매서 입고, 친정으로 걸음을 할 참이면 새 옷으로 한껏 차려입으라고 했는데 청개구리귀신이 씐 것도 아니고 그 반대라니 어찌 아니 그러하겠는가? 별빛도 부끄러운 밤을 빌어 헌 옷 보따리 하나 들고선 비루먹을 강아지 모양으로 이 한 몸 의지하고자 친정을 찾아들 때는 죽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한데 연지곤지에 족두리 쓰고 꽃단장에 새로이 시집을 가는 것도 아니고, 신랑의 등골을 뽑아 먹는 듯, 뼈 빠지게 번 돈으로 사치를 부려 몸치장으로 탕진하는 모양, 시어머니가 이 모습을 본다면 분명 눈살을 찌푸릴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2-09-05 10:00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22)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22) 모난 돌멩이처럼 밉상스럽게 생겨도 상관없다. 예쁠 필요도 크기가 고르지 않아도 된다. 엄벙덤벙 밀가루반죽을 손으로 뚝뚝 떼어서 솥에다 던져 넣으면 된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수제비를 뜨는 손길이 들쑥날쑥 한다. 베틀의 씨줄과 날줄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북처럼 철커덕철커덕 바쁘게 움직인다. 주위로는 빗물을 받치는 아낙네들이 빙 둘러서 헌 비닐을 펼치고, 구멍 난 비닐우산을 받쳐서 시녀처럼 둘러섰다. 딴에는 꼼꼼하게 둘러 쳤다지만 고개를 쳐들자 구들장 같은 먹장구름이 보이고 빗방울이 성성이는 모양이 엉성하기 짝이 없다. 그 틈을 비집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1-07-26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