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15)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15) 방안은 낮임에도 불구 저승사자의 검은 망토 같은 어둠이 낮게 깔려있었다. 할머니가 방문을 열자 밀려든 바람결에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었다. 씻김굿의 저승길 같은 춤사위 같고 먹이를 눈앞에 둔 살모사의 검붉은 혓바닥처럼 날름거린다. 옷고름을 풀어 버드나무의 잔가지처럼 낭창거리는 딸의 목을 칭칭 감아 동여맨 것 같았다. 사형대 위에서 깃대가 내려지기를 기다리는 형 집행관처럼 대들보에 걸어서 힘을 다잡을 기세다. 그 아래로 깔리 듯 누운 딸은 저항은커녕 바람이 잔 풀잎처럼 희미한 미동도 없다. 개구쟁이가 손아귀에 든 개구리를 땅바닥에 패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1-06-07 10:00 (2) 구례 화엄사 홍매화에서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홍백매십정병'을 그리다. (2) 구례 화엄사 홍매화에서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홍백매십정병'을 그리다. 임금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중인환시, 공주의 손에는 장육전(丈六殿)이란 세 글자가 또렷하다. “나무아미타불” 법호를 읊조리는 계파스님은 직감적으로 눈앞의 공주가 죽은 노파의 환생이라 여겼지만 그것은 불교의 윤회사상에 불과한 것으로 입에 올릴 일은 못되었다. 단지 공주의 손에 쓰인 ‘장육전’이란 단어가 특별했고 임금의 요지부동한 마을을 움직이고 있었다. 이에 숙종대왕은 억불숭유 정책임에도 불구 장육전(각황전: 임금님을 깨닫게 했다는 뜻) 중창의 비용일체를 부담한다.매화나무는 각황전과 대웅전 사이에서 각황전으로 바짝 치우쳐 가지 끝이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0-04-13 14:29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