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59)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59) 미라와 다를 바 없던 몸이 탈피 과정을 지나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던 고모는 다음 해 봄이 한창이던 어느 날을 맞아 뱀 허물 같은 이불을 걷어차고는 바깥나들이에 나섰다. 14년을 지나 15년 만에 처음으로 바깥 세상을 대하는 고모의 눈에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마당 가로 우후죽순처럼 자라는 잡초도, 창공을 훨훨 날아다니는 참새를 비롯한 새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귀동냥으로 배우던 간접 공부를 직접 대하고 보니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게다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예쁘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다 보니 밤이 왜 생겼나 싶었다. 아버지가 일에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2-04-11 10:00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7)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7)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 동분서주할 때는 잊었다고 생각한 과거지사, 머릿속으로 또렷하다. 가랑잎이 바스라지듯 생명이 끝날 즈음에 아름아름 생각나는 까닭은 또 무슨 조화일까? 지팡이도 흔들거리고, 부서질 듯 가냘픈 몸도 흔들리는 중에 할머니는 뒷산만 뚫어지게 보고 섰다. 붉은 노을 속에 먼저 간 자식들이 있는 수대로 나와 “엄마 왜 빨리 안와” 손짓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랬을까? 할머니는 치맛말기에서 꺼낸 꼬질꼬질한 손수건으로 연신 볼을 타는 눈물을 훔쳐낸다.태양은 서산을 넘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1-04-12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