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에서 태어나 군위 초. 중. 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수의사로 56년을 한결같이 고향에서 가축병원을 운영하는 권춘수(81) 대구가축병원 원장이 올해 제11대 군위문화원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가 운영하는 가축병원에서 만났다.

- 군위문화원장 선거에 출마하신 계기는?

▶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찬 군위문화원의 발전을 위해 ‘혁신과 개혁, 도전’의 정신으로 문화가 꽃피는 문화원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 문화원의 역할은 ?

▶ 문화원은 향토 문화를 발굴, 정리하는 활동을 통하여 지역의 향토 문화 의식을 고취하고 향토 축제를 정착해야 합니다. 청소년 선도 및 평생교육 진흥에도 많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특히, 문화 활동이 대도시로 집중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을 경제·사회적 여건이 부족하여 그 활동이 부진합니다.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크게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문화원장이 되시면 하고 싶은 일은?

▶ 1. 군위문화원은 1984년 창립하였습니다. 올해로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웃 의성군 문화원은 지난해 4층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문화원은 아직도 남의 집에 더부살이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군위문화원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선거는 민주주의 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암흑 같은 차디찬 망망대해를 쓸쓸히 노 저어가며 긴 여행을 해야만 했습니다. 선거하는 날은 축제 일입니다. 회원님들의 얼굴 한 번 뵙지 못하고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사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선거 제도를 없애고 웃고 신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참신하고 비전 있는 새 인물을 뽑는 선거 제도로 바꾸겠습니다.

3. 군위문화원이 군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예천에는 올림픽 종목인 김진호 양궁장이 있고 의성에는 컬링이 있습니다. 군민의 건강을 위해 우리나라 고유의 활 국궁을 장려하여 전국에서 으뜸가는 국궁의 고장으로 만들겠습니다.

4. 문화원의 꽃이라면 출향 및 향토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 전국 서예대전 등 각종 문화행사입니다. 그중 단오절은 빼놓을 수 없는 축제입니다. 강릉, 자인 단오제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삼국유사 군위 단오제’의 이름으로 보존회를 만들어 군민 화합 대축제 날로 만들겠습니다.

5. 오늘의 문화원이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지만 문화를 아끼고 보존하며 이끌어 오신 역대 회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2023년 6월에 창립한 『시조창』은 훌륭한 걸작품이었습니다. 길이 보존하여 군위문화원이 시조창의 발상지로 거듭 발돋움하겠습니다.

- 문화원 회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그동안 회원님들께 안부를 드리고 싶었으나 주소를 알 수 없어 답답하게 지내왔음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저의 부족함이라 생각하며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럼에도 오늘 문화원장 선거 출마에 관한 저의 소신을 밝힐 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회원여러분 우리 문화원을 전국에서 으뜸가는 문화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역사에 길이 남길 우리 문화원으로 만들어 보고자 소리 높여 주창하고 싶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욱더 좋은 날 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회원님들의 가정에 늘 평화와 축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권춘수 대구가축병원장은 군위에서 태어나 군위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수의사가 되어 고향 군위에서 56년간 가축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권 원장은 대한수의사회 학술 홍보위원,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강사, 경상북도수의사회장, 한국반공연맹 군위지부장, 대구지방법원 조정위원, 군위군 공직자윤리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군위읍 동부2리 노인회장과 문화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 환경부장관 표창, 도지사 표창, 대한민국 수의사 대상, 자랑스러운 군위 군민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