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원더풀 시니어] (259) 모두가 한평생이다 [원더풀 시니어] (259) 모두가 한평생이다 요 앞,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점심 때 사춘기를 지나고/오후에 짝을 만나/저녁에 결혼했으며/자정에 새끼를 쳤고/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 칠일을 산 늙은 매미가 말했다./"득음도 있었고 지음도 있었다."/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으나 한 번도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칠십 산 노인이 중얼거렸다./"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모든 좋은 일은 /좋은 날 오면 하고 미뤘더니,/가쁜 숨 기자 코너 | 김교환 기자 | kkh6593@hanmail.net | 2024-03-21 07:42 [시를 느끼다] 반칠환의 '한평생' [시를 느끼다] 반칠환의 '한평생' 한평생 / 반칠환 요 앞,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 점심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면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 칠일을 산 늙은 매미가 말했다. 득음도 있고 지음이 있었다. 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으나 한 번도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 칠십을 산 노인이 중얼거렸다. 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 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 모든 좋은 일이 좋은 날 오면 하마고 미뤘더 기자 코너 | 권정숙 기자 | jhkwon7722@daum.net | 2021-10-15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