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가을날 -라이나 마리아 릴케 가을날 -라이나 마리아 릴케 21세기 신우주론적 생태대의 詩 해설설준원 시인가을날 -라이나 마리아 릴케-주여, 때가 왔습니다.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주시어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게 하시고,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소서.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서 책을 읽고,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낙엽이 흩날리는 날에는가로수들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매일 것입니다.1연에 「주여」는 오피니언 | 방종현 기자 | bjh1176@hanmail.net | 2020-12-29 17: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