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93)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93) 할머니는 그때 까닭 없는 바람이 불어 든다 생각했다. 바람이 스친 눈꺼풀 위로 쓰잘데기(‘쓰잘머리’의 방언)없는 눈물이 솟는다는 느낌이다. 눈에 티가 들어가지 않음에도 절로 눈물이 솟는 것만 같다. 눈물 사이로 어느 해 정월 대보름을 넘겨 돌덩이같이 굳었던 음식을 이빨로 녹이던 때가 아련하게 보인다. 오늘도 그날만 같아 촉촉하게 이슬이 눈가로 맺힌다. 암울했던 기억을 더듬는데 또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 든다는 느낌이다. 비를 품은 무거운 바람, 새털처럼 가벼운 바람, 훈기를 품은 봄날의 따스한 바람, 살을 에는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2-12-05 10:32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