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㉕아프다고 쉬면 일은 언제하고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㉕아프다고 쉬면 일은 언제하고 육지 속 외딴 섬 소평마을은 접근성 좋은 옥답(沃畓), 맑은 공기, 풍부한 일조량, 딱실못과 기계천으로부터 흘러드는 넉넉한 물로 농사짓기에 그만이었다.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고 흐르는 ‘큰거랑’은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했다. 이들은 농사일 품앗이에 익숙해져 있어서 무슨 일이든 서로 돕고 자신의 일인 양 팔을 걷어붙였다. 거기에 마을 복판에 예배당이 있어서 영육 간에 행복한 삶이었다.하지만 아이는 잔병치레 하면서 크고 어른은 늙어 병들기 마련이다. 거기다 가난하기까지 했으니 어른 안 아프면 아이 아프기 예사였다. 아이가 신열이 테마 기획 | 정재용 (엘레오스) 기자 | cjaey@naver.com | 2020-05-07 12:3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