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24)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24) “가만 가만 어디보자!”하는 시어머니가 치맛자락을 들쳐 찾은 것은 꽁꽁 묶어서 싼 무명천보자기였다. 보물을 싼 듯 어떻게나 단단하게 묶었던지 한참이나 끙끙거린 끝에 간신히 풀고 보니 고만고만한 고깃덩이가 보인다. 돔배기도 있고 익은 소고기도 있다. 또 아래로 삶은 돼지고기와 굵은소금도 언뜻언뜻 보인다. 아마도 상가(喪家)에서 음복을 핑계로 훔치듯 싼 제사음식으로 보였다. 비록 제사음식일지라도 평소에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귀한 고기다. 당장 손을 뻗고 싶지만 맞잡은 손을 치마폭에 감싸서 우물쭈물 하는데 시어머니는“애~야! 맛이 어떤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1-08-09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