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백승 "강뉴부대"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포항서 꽃핀 혈맹의 우정
백전백승 "강뉴부대"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포항서 꽃핀 혈맹의 우정
  • 강문일 기자
  • 승인 2019.06.26 08: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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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백승 "강뉴부대" ***포항서 꽃핀 혈맹의 우정

포항시 양포교회에서 올해로 20년째 이어져온 6‧25한국전쟁·월남참전용사 및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행사는 그 자체가 감동의 도가니였다. 양포교회에서 맺은 대한민국과 에티오피아 간 혈맹은 우정을 넘어 인류애의 꽃으로 활짝 피어났다. 
23일 교회 창립 74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한국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용사 2명이 초청됐다. 
김진동 양포교회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건져 살려주신 주역인 6‧25참전, 월남참전 용사를 이 자리에 모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춘술 포항지역 6·25참전용사 대표도 답사를 통해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망한다. 또 다시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6‧25 한국전쟁을 젊은이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면서 “잊지 않고 노병들을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지내겠다는 약속밖에 할 게 없다. 생사고락을 함께한 UN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참전유공자를 대표해 감사드리며, 조국을 끝까지 지켜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타파라 타카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대표도 “제가 지금 94세인데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이 좋다. 한국에서 전쟁이 나면 다시 와서 싸우겠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벨라이 베깰레 참전용사도 “지금 우리를 따뜻하게 대해 주어서 감사하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해주셔서 행운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듯, 저희도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구 반대편에서 6‧25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14,532Km를 배를 타고 와서 전투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전쟁에 참여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포로는 1명도 없었다. 7사단 소속 에티오피아 강뉴부대가 253번의 전투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이유는 목숨 걸고 이길 때까지 싸우면서 오직 전진만 했기 때문이다.  
69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타파라 타카텔씨와 벨라이 베깰레 씨는 초청해 준 양포교회와 대한민국에 거듭 감사인사를 전하자, 참석자 300여 명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