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지의 봄
반곡지의 봄
  • 이원선 기자
  • 승인 2019.04.15 15: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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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물든 반곡지. 이원선 기자
황금빛으로 물든 반곡지. 사공의 물질과 함께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이원선 기자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반지길 반곡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다. 매년 4월이면 방천 둑에 줄지어 늘어선 왕버들이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시기로 주위의 복숭아꽃과 어우러져 최고의 풍경을 만든다.

연출은 마친 빈 배와 빨간 양산이 그림같다. 이원선 기자
빈 배와 빨간 양산이 그림같다. 이원선 기자

1903년 농업용 자수지로 조성된 반곡지의 원래 이름은 외반지였다. 이후 행정구역상 지명인 반곡리를 본떠 지금의 반곡지로 정착했다. 이른 새벽이면 조용히 피어오르는 안개와 저수지에 비친 왕버들이 가히 선경에 든 듯 아름다워 제2의 주산지라 불리기도 한다. 드라마 대왕의 꿈과 영화 허삼관’ 등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봄 볕 속의 연두색 왕버들. 이원선 기자
봄 볕 속의 연두색 왕버들. 이원선 기자

413() 새벽, 한해를 걸러 반곡지를 찾았다. 물안개와 연두색으로 물든 왕버들의 반영을 카메라에 담아 보고파 새벽잠을 반납하고 찾은 것이다. 그런데 예년에 비해 운집한 사람들이 많다. 알고 보니 경산사진작가협회에서 반곡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연출이 있을 예정이란다. 뜻밖의 행운을 얻은 날이다.

나들이를 나선 개 한마리가 모델이 되어 달린다. 이원선 기자
나들이를 나선 개 한마리가 모델이 되어 달린다. 이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