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지난 9일부터 11월 19일까지 개관 20주년 특별기념 기획전 '타불라 라사 하얀방'전을 개최한다.
시안미술관 전관에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현대미술의 진정한 가치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를 이루는 하얀 방에는 검은색 무채색 작품만이 걸려 있고, 시안미술관은 관객에게 검은색 상의만을 입고 오기를 제안하여 결국 전시장에는 검은색만이 존재하게 된다.
권오봉, 김호득, 민재영, 박세호, 박창서, 박철호, 신경철, 심윤, 유주희, 이배, 좌혜선, 홍성덕 까지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은 12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 사진, 서예, 조각 등의 디양한 쟝르와 개성있는 표현기법을 보여준다.
전시명 타불라 라사는 라틴어로 '비어있는 석판'이라는 의미로 근대 철학자 존 로크가 인간의 본성이 원래 깨끗하다는 자신의 사유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이다.
시안미술관은 '타불라 라사 하얀방' 전시를 통해 미술을 넘어 다양한 문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분하고 정의하는 것이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형태로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한편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시안미술관은 오는 10월 19일 오후 3시 '개관 20주년 기념식'과 특별전 설명회, 기념음악회 개최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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