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지의 봄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온다
연화지의 봄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온다
  • 백남명 기자
  • 승인 2019.04.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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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 연화지에 활짝핀 벚꽃 모습
연화지에 활짝 핀 벚꽃이 물에 비치면 한 폭의 풍경화가 피어난다.

김천시 교동에 있는 연화지(鳶華池)에는 스토리가 있다.  김산 군수 윤택(1707~1711 재임)이 어느 날 솔개가 봉황새로 날아오르는 꿈을 꾸었다. 봉황새는 새 중의 왕으로 군주를 상징한다. 현재에도 봉황은 대통령을 상징하는 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청와대  정문에도 봉황이 장식되어 있다. 사람들은 '봉황새가 한 번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하게 된다'고 믿었다.  상서로운 기운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서 연못 이름을 연화지(鳶華池)로 정하였다. 연은 솔개연이고 화는 바뀔 화이다. 조선 전기에 조성된 농업용 저수지가 연화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더불어 봉황새가 날아가는 방향에 있던 누각 이름도 바꾸었다. 연회지 밖에 있던  읍취헌(揖翠軒)의 누각이름을  봉황루(鳳凰樓)로 고쳤다. 읍취의 뜻은 주변 경치인 산이나 들의 푸른 기운도 하나의 정원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름은 뜻을 담고 있으므로 누각이름을 상상의 동물인 봉황루로 변경하였다. 중수를 하면서 봉황대(鳳凰臺)로 변경되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봉황대는 이태백의 '봉황대에 올라'에서 따온 이름이다. 현재 봉황대는 연화지 못 가운데로 이전되어 있으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5호다. 통상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낮 시간에는 봉황대가 있는 장소를 개방하고 있다.

연화지에는 오색분수도 있다. 스토리가 있는 연화지에서 인공섬의 벚꽃, 물에 비친 벚꽃을 만끽하자. 꽃구경을 통해서 느끼는 기쁨은  봄이 주는 보약이다. 봄꽃을 연화지에서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