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건강대학, 수녀님의 특강 ‘어르신은 무엇으로 사는가?’
운경건강대학, 수녀님의 특강 ‘어르신은 무엇으로 사는가?’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3.04.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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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의 특강 '시니어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수녀님의 특강의 주제 염해일 기자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부설 운경건강대학(학장 황영진)은 28일(금) 오후 2시부터 운경건강대학 대강당에서 수녀님의 ‘어르신은 무엇으로 사는가?’란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는 첫째 돈, 둘째 일, 셋째 건강, 넷째 친구, 다섯째 가족이다.

노인(사람)이 세워야 할 다섯 가지 계획(五計)은 첫째, 일과 직업을 통해 삶을 영위하는 생계(生計), 둘째, 건강관리를 잘하는 신계(身計), 셋째, 가정을 잘 꾸려 나가는 가계(家計), 넷째 노후를 준비하고 정리하는 노계(老計), 다섯째 죽음을 준비하는 사계(死計)이다.

높은 파도에 밀려 모래사장으로 나온 물고기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바다로 밀어 넣어 살려 달라고 애원하지만, 모두가 그냥 지나가는 동화에서 우리가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보자."고 하였다.

첫 번째 지나가는 사람은 어부들의 미망인의 모임에 남을 도와주러 가는 사람에게 물고기가 도움을 청하였다. 이 사람은 지금 내 앞에 시급한 상황을 외면하면서 지나간다. 

두 번째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고기가 도움을 청하였다. –글쎄요!! -망설임. –혼자 온갖 생각을 다 함(물에 넣어 줘도 또 나오는 거 아니냐?) -에라 모르겠다. -외면하고, 회피하고 지나간다. 

세 번째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물고기가 도움을 청하였다. 아주머니가 "왜 이 이렇게 되었는지 설명 좀 해 주세요." 물고기가 “아내와 아이가 있어 꼭 돌아가야 한다.”라고 한다. 아주머니는 동정하면서도 장황한 설명과 충고만 한다. 물고기에게 “자신이 그런 점을 충분히 숙고하도록 시간을 주고는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하면서 지나간다.

마지막으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고기가 “살려주세요.”라고 사력을 다해 소리쳤지만 이미 그 목소리는 힘이 없어 상대방에게 들리지 않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물고기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마지막 사람은 “바다는 잔인하구먼.” 하고 지나간다. 결국 물고기는 죽어서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들어갔다.

죽어가는 물고기에 충고만 하고 지나간 세 번째 아주머니가 다시 돌아와 보니 물고기가 없어졌다. 아주머니는 내가 충고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나 보다. ‘물고기가 스스로 힘으로 바다로 들어갔네!’라고 자기만족을 하고 있다.

1. 우리의 모습은?

1) 우리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

2) 나는 동화의 어떤 사람의 태도와 닮아 있는가?

2. 어르신은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