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랩범어 스페이스에서 '오늘의 풍경' 전시
아트랩범어 스페이스에서 '오늘의 풍경' 전시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2.12.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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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지하통로에 '오늘의 풍경' 안내. 염해일 기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주관으로 미술작가 김바름 외 8인이 2022년 12월 13일부터 2023년 2월 25일까지 범어역 지하 아트랩범어 스페이스 1-4에서 ‘오늘의 풍경’ 전시를 하고 있다.

개인이 살아오며 축적한 경험과 기억은 제각기 다르다. 같은 시공간에 있지만 각자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혼재되어 그날을 재생시킨다.

아트랩범어 스페이스1 김용원, 임창민 작가의 작품전시. 염해일 기자 

산, 들, 바다, 하늘과 같은 자연에서부터 높은 빌딩 숲, 재개발 공사 현장, 노동자의 일터, 집앞 골목 등 주변 공간에 이르기까지 풍경이 되는 소재는 다양하다.

풍경이 되는 장소에 개인의 역사와 생각이 개입이 되면 이곳은 특별한 이야기를 갖게 된다.

아트랩범어 스페이스 2 김바름, 윤새롬 작가의 작품 전시. 염해일 기자

이번 전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감각하고 재구성하여 시각화한 오늘의 풍경을 선보인다.

회화, 설치, 조각, 사진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객관적 풍경에 대한 작가의 주관적 바라봄이 더해진 작품들이 전시된다.

아트랩범어 스페이스 3 정지현, 임지혜 작가의 작품 전시

자연에 존재하는 공기의 온도와 빛의 색감이 주는 감응은 표현 욕구를 자극한다. 이러한 자연이 주는 다양한 소재는 사실적 표현이 주는 재현적 요소와 작가의 자연관이 더해진 내면의 미의식으로부터 조화로운 구성을 이룬다.

아트랩범어 스페이스 4 류주현, 이주연 작가의 작품 전시. 염해일 기자

일상적인 이미지를 넘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철학적 화두를 던진다. 실제와 가상, 인간과 역사, 생태와 환경에 대한 근원적인 주제들을 매혹적인 시각언어로 풀어나가며, 개념적이고 사유적인 내밀한 감성과 유머, 더 나아가 숭고의 미를 함축하여 보여준다.

 김바름, 윤새롬 작가의 작품 전시

재현된 이미지는 단편적으로 자연 또는 도시풍경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삶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다.

 정지현, 임지혜 작가의 작품 전시

작가는 대상을 바라볼 때 관념과 실재 풍경의 차이가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이것은 또한 일상 속에서 깨닫지 못한 가려진 이면을 바라보게 한다.

김바름, 윤새롬 작가의 작품 전시

'오늘의 풍경' 전시에서는 조감의 시각으로 바라본 도시의 형성과 정오를 알리는 반짝이는 색 면들로 드러난 도시와 자연물이 혼재된 풍경에 초점을 둔 작품으로 선보인다.

누군가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 어느날의 서정적 경험들은 시공간을 넘어 자연의 색을 통해 함께 공유되어 있다.

정지현, 임지혜 작가의 작품 전시. 염해일 기자

삶을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어쩔 수 없는 상황과 인간관계, 사소한 일들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재구성된 풍경에 담아내었다.

일상에서 예술을 마주하는 공간인 아트랩범어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 풍경을 대하는 작가들의 태도 및 시각을 관찰하며 주변을 돌아보고 사색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류주현, 이주연 작가의 작품 전시. 염해일 기자

'오늘의 풍경' 전시작가들은 김바름, 김용원, 류주현, 윤새롬, 이주현, 임지혜, 임창민, 정지현, 한성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