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한 망개뿌리 차의 효능
울퉁불퉁한 망개뿌리 차의 효능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04.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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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스리는 약방감초 망개뿌리 차
망개뿌리를 햇살에 말리고 있다. 장명희 기자

옛말에 ‘뚝배기보다 장맛이다’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망개뿌리를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보기에는 울퉁불퉁 모양이 없지만, 한약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약방 감초처럼 사용된다. 망개나무 뿌리는 땅에서 나는 복령과 비슷하며, 약효도 뛰어나서 토복령이라고도 한다.

청미래덩굴의 경상도 방언이 바로 망개나무이다. 망개뿌리는 청미래덩굴 뿌리라고도 말한다.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른데 명감나무, 맹감나무, 깜박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청미래덩굴 뿌리를 캐서 물로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 것을 한방에서 토복령이라 부른다. 요즈음은 자연 건조를 하지 않고, 빨리 건조기로 말리기 때문에 약효가 조금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망개뿌리 고유의 효능은 가지고 있다.

망개뿌리 채취는 빨간 열매가 열릴 때부터 수확 가능하다. 뿌리에 영양분을 비축하는 시기인 가을, 겨울이 좋다. 보통 수확철인 가을과 맞물린다.

토복령 효능은 항암효과, 혈관질환 예방, 중금속 배출, 고혈압 동맥경화 개선 예방, 간 기능 개선, 장내 유해 물질 배출하여 장이 튼튼해지고,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좋다.

체질적으로 몸이 차가운 분이 과다하게 섭취하면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몸이 냉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망개뿌리 효능이 좋다고 해서 다량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망개뿌리 차는 구수한 맛과 잎의 향이 은은해서 마시기가 부담이 없다. 망개뿌리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차로서는 안성맞춤이다. 따뜻하고 나른한 봄날, 가족들과 함께 망개뿌리 차로 심신의 피로를 풀면 힐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