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채 중 하나 '달랑달랑' 달래의 효능
오신채 중 하나 '달랑달랑' 달래의 효능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03.25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그란 알뿌리에서 건강을 주는 달래
알뿌리가 땅내음을 맡고 봄기운을 돋우게 한다. 장명희 기자
알뿌리가 땅내음을 맡고 봄기운을 돋우게 한다. 장명희 기자

달래와 냉이는 봄이면 제일 먼저 우리 식탁에서 된장국과 함께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구수한 된장 냄새는 우리 고유 전통의 입맛을 돋게 한다.

달래는 냉이와 함께 이른 봄부터 밭두렁에 옹기종기 돋아나는 봄나물로 맛이 매콤하고 향긋하다. 식초에 달래 생절임을 먹으면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게 한다. 요즈음 비닐하우스에서 연중 맛볼 수 있지만, 들판에 나는 것에 비해 맛이 약하다.

‘달래’는 달랑달랑 매달린 동그란 모양의 알뿌리에서 유래된 말이다.

달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매운맛이 약해지고 줄기와 알뿌리가 쉽게 무를 수 있어 가능하면 빨리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달래에 물을 살짝 뿌려준 뒤 키친타월이나 신문지 등으로 감싸서 비닐 팩에 넣은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달래는 한방에서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있어 ‘작은 마늘’이라 하여 ‘소산(小蒜)’으로 불린다. 달래의 매운맛은 효소 작용 때문에 알리인(alliin)이 알리신(allicin)으로 변하면서 나타나며, 봄의 미각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자양 강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가에서는 이 강장 효과 때문에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오신채(五辛菜)’에 속하는 파, 마늘, 부추, 흥거 등과 함께 금하기도 하였다.

달래의 줄기에는 비타민A·B1·B2, 나이아신, 비타민C 등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식욕 부진이나 춘곤증에 좋다. 또 입술 터짐, 잇몸병 등 피로를 해소시켜 주는 전통 건강식품으로 여겼다. 칼슘과 칼륨 등 무기질도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과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