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회를 찾아서
춘추회를 찾아서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2.03.23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니어들의 결사체 사단법인 춘추회

(사)춘추회(春秋會)를 찾아서

최상희 회장 근영    (사진 방종현 기자)
22대 최상희 회장 근영 (사진촬영 방종현 기자)

 

사단법인 춘추회(회장 최상희)는 대구시 중구 약령길 60 에 있다.

1979년 2월 23일 송태섭 씨를 대표로 창립된 춘추회는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이하며 현재 회원 200여명이 있다. 

춘추(春秋)란 유교 경전의 하나로 노나라 은공(隱公) 원년(BC 722)부터 애공(哀公) 16년에 이르기까지 12공의 242년간 편년체로 기록한 역사서다. 춘추에 적혀있는 역사서를 토대로 공자의 독자적인 역사의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인륜을 밝혀 세태를 바로 잡는 것이 ‘춘추 정신’이라 하겠다. 현 세태는 물질만능주의로 위아래가 없고 윤리 도덕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하여 뜻있는 유림의 유지(有志)가 만든 단체다.

1982년 4월 심상진 씨가 쓴 춘추회 서문(序文)에 이렇게 적고 있다. “1979년 2월에 뜻있는 몇몇 동지가 모여 수계(修契) 하기로 의논하였다. 이 동기는 다 같이 고향을 등지고 부평초 살이로 이곳 대구에 집결하고 보니 각처에서 나름대로 지켜오던 고가(古家)의 후손들이다. 옛날부터 성기(聲氣)가 상통하고 조상의 얼을 간직한 보수족(保守族)들이며 초록은 동색이라는 깊은 관계도 있다. 열사람 또 스무 사람이 모이고 동년 2월 23일 창립총회에 이어 겨우 1년이 안 된 1980년 3월 20일 정기총회에서 79명이라는 대인원으로 모든 절목(節目)과 규모가 갖추어진 성장 위치로 향해졌다. 입회 희망 인사는 운집(雲集)하고 있으나 너무 비대함을 피하고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120명으로 한계선을 정하였다. 전 회원의 합력으로 회관까지 마련하여 규제 있는 모임으로 기강 있는 도장으로 성숙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만하면 대가벌(大家閥)이며 대유림(大儒林)이며 또 지성인들의 집단이라 자부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상 세 가지 자부(自負) 조항에만 치우치지 말고 더욱 정려(精勵)하여 구태를 탈피하고 당당한 선구자로서 의젓한 노신사로서 청장년에게 사표(師表)가 되게끔 가자 노력하였으면 하는 바이다”. ~중략

춘추 회원들은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입회를 희망하는 인사가 많아 문호를 열어 현재 20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전 대구 시장을 역임한 이종주 시장과 현 담수회 회장인 박 연탁 회장. 최성주 직전 회장 등이 고문을 맡고 있다. 자문위원 9명으로 이헌영 씨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춘추회는 회지 [춘추]를 발행하고 있으며 16집을 출간하고 현재 17집을 준비하고 있다.

현 22대는 최상희 회장이 맡고 있다. 

최상희 회장은 영남대 경영학 박사로 전 대구은행 상무이사. 대동은행 전무이사. 우리 캐피탈(주) 대표이사. 영남대 총동창회 부회장. 대구 상고 총 동창회 회장. 영진전문대 초빙교수. 경주최씨 광정공파 종친회장. 대구향교 수석장의. (사)담수회 부회장. 경주최씨 대구종친회 회장. (사) 구향회 회장 (사)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감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춘추 회에 대해 말씀 부탁합니다.

춘추 회가 지향하는 바는 윤리 도덕의 고취 앙양(鼓吹仰揚)과 덕업숭상(德業崇尙) 유학의 이해와 전통문화(傳統文化) 의 계승 미풍양속의 조장(助長) 사회복지 및 봉사활동을 창립이념으로 합니다. 쉽게 말씀하자면 현 사회가 황금 만능주의로 파괴되어가고 있는데 공자의 독창적인 역사의식과 가치관을 따라 인륜을 바로 잡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춘추 회원은 몇 명 됩니까?

43년 전 창립한 첫해에 79명이 입회했습니다. 해마다 입회하고자 하는 분이 줄을 이어 너무 비대하면 신선함이 없을것 같아 속도 조절을 해 120명까지로 한계를 잡았습니다. 그 후 진행이 순조로워 지금은 2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원 분포를 보면 대구시장을 역임하신 분. 구청장 군수를 역임하신 분, 공무원 퇴직자. 대학교수. 경찰. 군 고위직을 지낸 분 등이 포진해 있습니다.

(좌에서 우로 김맹동 부회장, 윤종오 前 편집위 원장, 윤인수 감사, 최상희 회장, 이헌영 자문위원장, 홍영선 감사, 최영호 부회장, 하재인 이사.)
(좌에서 우로 김맹동 부회장, 윤종오 前 편집위 원장, 윤인수 감사, 최상희 회장, 이헌영 자문위원장, 홍영선 감사, 최영호 부회장, 하재인 이사.)

*춘추회 운영은?

매년 [春秋] 회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작년에 16집을 발행하고 올해 17집 발행을 위해 회원들의 원고를 취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춘추 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강당에서 회원의 연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수 교육에 대해 한 말씀

200여명 회원 중에서 자체 강사진을 구성하고 특강으로 사회 저명 교수를 초빙해서 하고 있습니다. 초빙 강사로는 전 현직 교수 및 향토 명사 그리고 우리 지역의 어르신 등입니다. 춘추 회는 공부하는 학풍(學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강연 내용에 대해

인문학. 자연과학. 공학, 정치학, 종교학, 사회복지학, 예술, 인생관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최첨단 분야의 강좌도 들을 수 있어 회원들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춘추회 봉사 사업소개

중구청을 방문 류규하 청장에게 관내 불우이웃 성금으로 100만 원을 전달. 대구향교 석전대제를 맞아 이수만 상임부회장을 대동하여 대제(大祭) 참석. 중구 성내 2동을 방문하여 독거노인에게 쌀 40포대(100만 원 상당) 전달. 춘추 장학금으로 중학생 2명에게 각 50만 원씩 지급. 울진 산불 복구 성금으로 대구 공동 모금회에 1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춘추회 바람이 있다면?

코로나로 중단된 회원 연수회가 재개되기를 바랍니다. 매주 춘추회 강당에서 실시해온 춘추 회원 친목과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중단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금족령이 풀릴 것 같습니다, 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연수회가 속개되기를 소망합니다.

*회장님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금융계에 오래 봉직했습니다. 지역의 대표 금융인 대구 은행에서 상무이사를 하고 대동은행에서 전무와 ㈜우리 캐피탈의 대표를 지냈습니다. 금융계에서 은퇴하고 영진 전문대 겸임교수 4년 초빙교수 4년을 맡으며 후학을 지도했습니다. 그 후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대구 향교 수석 장의(掌議)를 수행하면서 공자 정신의 요체인 인륜을 밝히는 ‘춘추회’를 맡아 오고 있습니다.

*저서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합니다.

2011년에 간행한 자서전 ‘비늘 묻은 지폐’와 2019년 간행한 ‘常山 최상희의 상산만록(常山漫錄)’1권 2021년 간행한 2권등 3권을 간행했습니다.

춘추회 회지16호와 최상희 회장 저서 상산 만필 1.2권  (사진 방종현기자)
춘추회 회지16호와 최상희 회장 저서 상산 만필 1.2권 (사진 방종현기자)

 

상산만록은 제가 2009년부터 2019년 초까지 11년간 대구 유림의 본산이랄 수 있는 대구 향교에 출입하면서 수석장의(首席掌議)로 봉직하며 대구향교. (사)담수회. (사)춘추 회 등 각 유림단체에 기고한 글과 팔순기념 책자로 만든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유림 선현들의 생애와 학문과 덕행 등에 관한 위적(偉蹟)의 기록이 대부분이며 제목이 뜻하는 바와 같이 내 멋대로 쓴 만록(漫錄)입니다.

*마지막 한말씀 더 해주세요

우리세대는 내남없이 어렵게 살아왔습니다. 지금 얼마나 풍요합니까? 지금 우리는 어려울때를 잊고삽니다. 기본이 바로서야 합니다. 기본이 바로서면 윤리도덕은 물론이고 사회도 제대로 굴러갑니다. 우리 춘추회 회원들이 솔선 수범하여 기본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