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아양기찻길 ‘우리 동네 미술가를 초대합니다-곽계연 초대전' 열려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 ‘우리 동네 미술가를 초대합니다-곽계연 초대전' 열려
  • 김차식 기자
  • 승인 2022.03.0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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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동화를 그려낸 화가
자연의 존재를 찾고 싶은 마음으로 그림을
자신 만의 시각으로 자연의 에너지를 담아 냄
곽계연 작가. 김차식 기자
곽계연 작가. 김차식 기자

대구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관장 김기덕) 부속시설인 아양기찻길(뷰 갤러리: 대구 동구 해동로 82길)에서 “우리 동네 미술가를 소개합니다 - 곽계연 초대전”이 2022년 2월 16일부터 3월 27일까지 열린다. 곽계연(여•69)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동화를 꿈꾸는 화가이다. 이번 전시는 봄이 왔네, 기다리는 봄, 가을 연가, 흐드러지다, 나무, 인물 등 12점이 전시되었다.

나무. 김차식 기자
나무. 김차식 기자

아양아트센터는 “예술이 꽃피는 행복한 문화도시 동구”라는 슬로건으로 문화의 주체인 지역민과 더불어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어울림을 통해 지역민의 화합을 선도하고 있다. 아양기찻길은 1936년부터 2008년까지 78년이라는 기찻길로 운영되었으나 철거하지 않고, 긴 세월의 역사와 가치가 사라지지 않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와 여가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곳이다.

뷰 갤러리의 전시품 12점. 김차식 기자
뷰 갤러리의 전시품 12점. 김차식 기자

곽계연 작가는 국내 미술계에서도 자연주의 화가로 잘 알려졌으며 “자연 속에서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면 자연은 꾸밈도 지나친 이기심도 없이 그대로의 세상을 이룬다”며 "그런 순수한 자연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위로와 치유를 받는다"고 했다.

전시된 작품들 대부분은 현대인의 감성과 정서에 ‘자연'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담아내었다. 자연의 꽃 형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형태와 색을 버리고 새롭게 창조된 모습으로 담아내었다. 여성스러운 화면 구상과 안정감 있는 구도로 감상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며, 짙은 회색과 붉은 빛의 강렬한 색채로 에너지를 전했다. 자연은 공평하기에 늘 자연의 존재를 찾고 싶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자연의 즐거움과 기쁨을 나누는 작가이다.

곽계연 작가는 “아직까지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오롯이 담아내기에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열정의 이유로 현재 위치에 멈춰있는 작가가 아닌 매일 매순간 성장하고 발전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곽계연 작가가 관람객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김차식 기자
곽계연 작가가 관람객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김차식 기자

주민 김금숙(여‧66)씨는 "작가의 그림은 한 점 한 점이 자연과 친밀한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포근하고 제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것 같다”며, “타 작품들은 이해가 어려웠지만 이 작품들은 눈으로 보아도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가 간다”고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해서 우리 마음에 더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남기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판화, 도자기를 하다 미뤄둔 숙제...

물감이 내게 말을 걸어 왔다.

많이 기다렸다고...

언제나 어제와 다른 오늘과 내일을 그리고 싶다.

새로운 소재 느낌, 터치, 붓...

똑같은 일상을 거부하는 내게 그림이 온다.

회색으로 덥힌 도시, 정지된 공간속에서 빛을 보고 새로운 꿈을 꿈꾼다.

자연의 끝없는 생명력에 감탄하며, 풀리지 않는 이야기들은 그림으로 머물고,

머릿속을 떠다니던 이야기들이 그림으로 나타난다.

다른 공간속에서 나답지 않은 또 다른 나 속으로 숨는다.

그것이 즐겁고 기분 좋은 휴식이다.

물처럼 바람처럼 보다 많은 이들이

순수한 자연으로 잠시나마 떠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붓을 든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외하며

따뜻한 온기로 희망, 순수, 즐거운 마음으로 내일을 그린다.

오늘에 감사한다.

주어진 이 모든 것이 감사한다.

또 그리고 또...감사한다.“

«곽계연 초대전 리플릿 중에서~~~»

아양기찻길. 김차식 기자
아양기찻길. 김차식 기자

아양기찻길은 폐철교를 공공디자인과 접목해 화려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으며 총연장 280M, 폭 3M(자전거/보행로)이다. 아양 뷰 시설로는 갤러리, 디지털 세계영상다라박물관, 카페 2개소, 기전실 2실로 구성되어 있다. 뷰 갤러리는 신암동과 지저동을 이어주는 아양기찻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동구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 2015년 1월에 개관한 개방형 전시장으로 규모는 작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예술자원을 연계하여 관객과 함께 소통하기에는 손색이 없는 공간이다.

곽계연 초대전 리플렛. 김차식 기자
곽계연 초대전 리플렛. 김차식 기자

곽계연 작가는 효성여자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개인전을 9회 가졌다. 중국 강소성 초대전, 한미교류 초대전, 전국작가 초대전, 영호남 미술 교류전 등 수십여 초대전 및 단체전을 거치며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새하얀 미술대전 심사위원, 코리아 아트페스타 운영위원도 역임했다.

수상으로는 새하얀 미술대전 미술인상, 경상북도 미술대전 동상, 여성 미술대전 특선, 포스코 불빛대전 대상 등이 있다.

등재는 Power Korea 2017년 1월(88~89p), INTERWIEW 2021년 10월(184~187p), INTERWIEW 2019년 6월(172~173p), 시집-멋쩍은 외출(손장락), 마음에 새 옷을 갈아입히고(손장락)에 실려져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전업 작가회, 동구미술협회, 화우반세기회 회원으로서 미술계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일상의 삶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동화를 그려낸 작가이다. 자연으로부터 에너지를 담아내는 작가의 손끝에서 표현될 미래의 작품이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