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에 이어 올해도 포항에서 새로운 드라마 촬영이 진행이 되고 있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숨은 명소에 대한 관광객과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 방영 예정인 TV-N 새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이 지난 5월 중순에 남구 구룡포읍과 장기면 양포리, 북구 청하면 일대를 중심으로 촬영이 끝났다.
이 드라마는 유명 배우인 신민아와 김선호의 더블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면서 촬영 전부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가상공간인 '공진'의 실제 촬영지가 포항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우들이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는 후일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드라마의 주된 촬영지는 청하시장과 청진리 마을회관, 구룡포 해수욕장, 흥환 해수욕장,월포해수욕장 등인 것으로 알려 졌다.
실제로 지난 5월 청하시장에서는 스텝 10여 명이 모여 드라마 세트장이 만들기에 열중했다. 시장 곳곳에는 '공진 고급세탁소(빨래방)', '공진 문구 완구', 등의 세트장이 마련돼 있다. 앞서 지난 5월 22일에는 청하파출소 내부 촬영과 포항 북부경찰서 건물외관 촬영도 이루어 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제작진 측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고 레트로 감성이 풍기는 파출소와 경찰서를 칮고 있었는데, 그 이미지와 가장 들어맞는 장소가 바로 청하파출소와 북부경찰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6년 동안 포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는 5개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최고 시청율 24%를 기록하며 신드롬 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도 구룡포 근대문화 역시 거리다.
극 중 주인공이 운영하는 술집인 '까멜리아' 가 일본인 가옥 거리에 있는 문화마실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1월과 12월 구룡포에 주말에는 6천~7천 명, 평일 3천 명의 관광객들이 오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 개봉한 배우 공유와 박보검 주연의 영화 '서복' 의 촬영지도 월포수련원 인근에 있는 이가리 간이 해수욕장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파랑길을 찾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다. 2019년에 나란히 개봉한 영화 '포항',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2015년 개봉작 '글로리데이' 모두 포항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