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인물] 전국 대회 최다 우승 류장원 씨
[파크골프 인물] 전국 대회 최다 우승 류장원 씨
  • 김영조 기자
  • 승인 2020.08.14 1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크골프 전국 대회를 휩쓸며 파크골프의 메카 대구의 명예와 자존심을 드높인 우수한 선수
파크골프 아카데미 교실을 만들어 우수한 선수 양성과 건전한 파크골프 문화에 이바지하겠다는 큰 꿈을 가진 지도자
그동안 전국 대회를 휩쓸며 따낸 수많은 메달 및 상패와 트로피 앞에 앉은 류장원 씨
그동안 전국 대회를 휩쓸며 따낸 수많은 메달 및 상패와 트로피 앞에 앉은 류장원 씨

 

최근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면서 파크골프 동호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파크골프에 관한 한 대구는 특별한 도시이다. 2019년 기준으로 (사)대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17개 지역 파크골프 인구 중 대구가 26%로서 전국에서 제일 많은 파크골프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참가자 및 활동인원도 최다일 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층도 대구가 단연 전국 최고이다. 가히 파크골프의 메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특히 전국대회 최다 우승자, 최다 수상자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대구에 있어 파크골프 메카의 명예와 자존심을 드높이고 있다. 대구 동구협회 금호클럽 소속 류장원(73) 씨이다. 필드에서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본다.

 

- 파크골프에 입문한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2013년에 처음 시작하여 지금까지 8년차입니다. 대기업인 제일모직에 근무하면서 골프를 25년간 쳤습니다. 그러다가 대구 무태 성당에 다닐 때 어르신들이 파크골프를 치는 것을 보고 골프에서 파크골프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 경력사항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대구 동구협회 금호클럽 초대 회장, 동구협회 경기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동구협회 상비군 대표(선수)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전국대회 수상 현황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3년 파크골프에 처음 입문하면서 제1회 전국 HATACHI배 대회 우승, 거창군수배 우승 등을 시작으로 매년 전국 대회 우승과 수상을 하였습니다. 특히 2016년 72홀 경기를 한 전국선수권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19년 문경에서 열린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대회 수상 장면. 왼쪽에서 첫 번째가 류장원 씨
2019년 문경에서 열린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대회 수상 장면. 맨 왼쪽이 류장원 씨.

 

<류장원 씨의 수상 내역>

순번

대회 명

순위

연도

장소

1

1HATACHI

1

2013

밀양

2

거창군수배

1

2013

거창

3

밀양시장배

2

2014

밀양

4

전국파크골프연합회장배

1

2014

충주

5

외국인어울림 한마당대회

및 전국파크골프대회

1

2014

거창

6

대구시장기

1

2014

강변

7

울산남구청장배

1

2015

울산

8

달성군수배

2

2015

달성군

9

대구시장기

2

2015

강변

10

대구연합회장기

2

2015

강변

11

대구시장기

1

2016

강변

12

대구연합회장기

1

2016

강변

13

전국선수권대회(72)

1

2016

강변

14

국제신문사배

1

2017

부산

15

대한체육회장기

2

2017

밀양

16

대구시장기

2

2018

강변

17

대한체육회장기

3

2019

문경

18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

2

2019

구미 동락

19

비슬산참꽃축제 전국대회

3

2019

달성군

20

매일신문사장배

3

2019

강변

 

- 특별한 기술이나 비법이 있는지요?

▶특별한 기술이나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꾸준한 연습과 현지 적응훈련이 필요합니다. 이에 더하여 강인한 체력과 위기 대처능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삶의 여정과 마찬가지로 필드에서의 라운딩에도 여러 가지 굴곡이 있고, 장애물도 있고, 위기와 좌절도 있습니다만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 특별한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최근 파크골프 회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회원 수에 비하여 구장이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회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적은 것 같습니다. 파크골프는 어르신들의 노후 건강관리와 취미활동으로 적합한 운동인데 사유화돼 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파크골프는 어르신들의 보편적 복지를 위하여 필요한 운동이니 쉽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파크골프가 우리 생활에 어떤 점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집안에 갇혀 지내는 어르신들이 밖으로 나와 햇볕도 쬐고, 잔디 위를 2~3시간씩 걸으면 건강관리가 되고 자연치유의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3~4명이 함께 어울려 공을 치면서 대화를 하다보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친구가 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잊고 오직 공에만 몰입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앞으로 파크골프 문화가 더욱 발전하기 위하여 필요한 점이 있다면?

▶노령화시대에 노인 건강과 복지를 위하여 정부 차원에서 많은 지원과 구장 저변 확대가 필요합니다. 파크골프는 결과적으로 국민의 건강보험비용과 의료비를 절감하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이 악화된 다음의 치료 비용보다 예방 비용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정부에서 강변이나 그린벨트 지역을 활용하는 등 구장 확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후배나 입문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부터 높은 점수를 올리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매일 꾸준히 2~3시간씩 운동하다 보면 성적도 오르고, 건강도 좋아지고, 삶에 대한 의욕도 높아질 것입니다. 함께 운동하는 동호인들을 내 가족이나 친구라 생각하고, 배려와 봉사의 마음으로 대하면 필드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어나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기타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나 희망사항이 있다면?

▶파크골프에 대한 기본교육과 안전에 대한 교육과 예방조치가 충분히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기본교육을 잘 받지 못한 초보입문자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자세가 어색하고 룰을 올바로 지키지 않아 라운딩 흐름이 지연되거나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언젠가 '파3 류장원 파크골프 아카데미' 교실을 만들어 우수한 선수 양성과 건전한 파크골프 문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꿈입니다.

- 그동안 우승 및 수상 성적을 보니 마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Tiger Woods), 골프의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Annika Sorenstam)과 박인비 선수가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파크골프계에서는 좀처럼 깨지기 어려운 대단한 성적을 내셨는데 앞으로 후진 양성에 대한 포부도 갖고 계시다니 훌륭한 계획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큰 꿈이 꼭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과찬이라 생각하며,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파크골프 문화의 요람 「시니어매일」에서도 많은 협조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19년 「시니어매일」 창간기념으로 열린 제1회 매일신문사장배 대회 수상 장면. 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류장원 씨
2019년 시니어매일 창간기념으로 열린 제1회 매일신문사장배 대회 수상 장면. 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류장원 씨.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