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함께 동호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주로 네 명이 한 조를 이루어 경기를 한다. 나이도, 남녀구분도, 거주지역도, 신분도 구별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칠 수 있으니 매우 편리하고 자유로운 운동이다.
그러나 같은 동호인이나 가까운 사람끼리 치면 더 즐거울 수 있다. 그래서 단체로 클럽 또는 모임을 조직하여 운동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조직된 이색 단체가 있다. 파크골프 대구시 ‘동구 상비군’ 모임이다. 단체 대표인 류장원 단장과 장수임, 조경희 두 선수를 만나 얘기를 나누어본다.
- 동구 상비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류장원> 근래에 파크골프에 대한 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국제대회, 전국대회, 지역대회 기타 여러 대회가 있습니다. 이런 대회기 있을 때 대구시 동구를 대표하여 출전하기 위하여 2020년 6월 1일 조직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장 외에 남녀 각 10명씩, 총 20명의 선수들로 출발하였으나 지금은 남자 14명, 여자 13명 등 27명이 선발되어 훈련하고 있습니다.
- 류장원 단장님은 전국대회 최다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본지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2020.8.14.일자). 이와 함께 여성으로서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는 선수가 상비군에 있다는데 장수임 선수, 수상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수임> 2015년 거창군수배 1위, 2015년 대한파크골프협회장배(대전) 1위, 2016년 전국생활대축전(잠실) 여자부 단체 2위, 2017년 충주시장배 1위, 2018년 충주시장배 1위, 2018년 경기도지사배 3위, 2018년 전국시니어대회 2위, 2019년 전국생활대축전 여자 일반부 1위, 2019년 경기일보사배 2위 등 여러 번 수상하였습니다.
- 현재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류장원> 매주 월요일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씩, 1부와 2부로 나누어 훈련하고 있습니다. 1부는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2부는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입니다. 1부는 주별로 나누어, 1주째는 쇼트 홀 반복 연습, 2주째는 미드 홀 반복 연습, 3주째는 롱 홀 반복연습, 4주째는 퍼팅을 집중 연습하고 있습니다. 2부는 27홀 실전으로 티샷 방향 및 퍼팅 방향 위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 경력은 얼마나 되었으며, 상비군 황동을 통하여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되었는지요?
▶<조경희> 저는 파크골프를 시작한 지는 4년 6개월 되었습니다. 상비군에 들어와서 티샷이 많이 향상되었으며, 특히 공을 높이 띄워 치는 로브샷(lob shot)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습니다만 올해 처음 참가한 미니파크골프대회에서 4위를 하였습니다.
- 파크골프를 하면서 어떤 점이 좋다고 생각하는지요?
▶<조경희>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부담 없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고, 이를 통하여 몸도 건강해지고, 여러 동호인들과 즐겁게 라운드하면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장수임> 파크골프는 접근성이 용이하고, 경비가 적게 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파크골프는 가장 좋은 노후연금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대구 시민이면 누구나 모든 구장을 출생연도 홀짝제로 운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크골프에 관하여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류장원> 파크골프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구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구장 증설이 급선무입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요양원에 가는 것 보다는 공원에서 파크골프를 즐기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국가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건의사항이나 희망사항이 있다면?
▶<장수임> 두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시설 관리는 지자체에서 하더라도 협회와 서로 협조·공유하면서 운영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파크골프 동호인이라면 전국 어느 구장에서라도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어떤 정책적인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강력히 요청 드립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지역 교류나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 및 동호인 수 증가와 함께 우리나라 파크골프 문화도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파크골프의 국제화, 선진화, 체계화, 대중화 등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파크골프를 국제적인 스포츠로 발전시키는 데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규범과 제도와 운영방식을 과학화·체계화 하여야 합니다.
파크골프의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 편입, 파크골프 스포츠클럽(생활체육법 2조) 육성 및 프로 요소 도입, 파크골프에 놀이적 요소와 스펙터클(흥행성) 요소를 가미한 대중화 등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이 매우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대구시 동구 상비군의 조직 활동이 매우 기대됩니다.
파크골프 문화의 요람 「시니어매일」에서도 동구 상비군의 발전과 선수들의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