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추운데 나가야 합니까?
아직도 추운데 나가야 합니까?
  • 원석태 기자
  • 승인 2019.02.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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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소문나고 덥다고 소문난 의성,
봄은 농부의 손끝에서 만들어 진다.

밤잠을 설치고 흥분하게 한 컬링 마늘 소녀 ‘팀킴’

컬링이 뭐야? 생소한 인터넷 용어로 알았다던 우스운 이야기.

온 국민을 그렇게 한 마음으로 모으고, 관심을 받은 종목이 있을까?

그들이 즐겨 먹고, 국민이 먹는 마늘.

아침엔 하얗게 서리가 내려 있지만 낮에는 좀 낫다.

그래도 아직은 춥다.

농부들은 때 이른 부지런을 떤다.

마늘잎은 작고 여려서 하얀 비닐로 된 커다란 지붕 밑에서 논다.

농부는 못 참고 재촉을 한다. 나오라고...

유공 비닐(구멍난 비닐) 틈새로 싹을 쏙 뽑아 올린다.

추운데도 약한 잎을 뽑아 올린다.

소 걸음으로 왔다가 토끼 걸음으로 가는 해를 뒤로한 채

부지런히 손을 움직인다.

어느덧 하얀 밭은 연초록 잎들로 춤을 추게 만든다.

 의성의 봄은 농부의 손끝에서 만들어 진다.

영미~, 영미~, 영미이~~~ 풍년을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