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청록파 시인 박목월 생가를 찾아서 청록파 시인 박목월 생가를 찾아서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윤사월 해 길다꾀꼬리 울면산지기 외딴 집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엿듣고 있다윤사월, 박목월박목월이 고향집을 떠올리며 지은 시로 '윤사월' 이다. 시 배경이 된 목월 선생의 생가가 지난 2014년 모량리 집터에 복원되었다. 시낭송장과 안채와 사랑채, 디딜방아 등이 생가를 구성하고 있으며, 선생의 유품으로 친필 원고지, 액자, 가방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목월 선생은 20대의 대부분을 경주에서 보내면서 문학활동을 했다. 그는 우리의 전통적 선율을 살린 많은 시를 써서 북에는 '소월' 남에는 '목월'이라 가정-생활 | 박미정 기자 | 345789ttyyuu@hanmail.net | 2021-09-07 17:00 대불산 청설모 대불산 청설모 오솔길마다 수북수북 쌓인 젖은 철이 지난 낙엽들은 이제는 더 이상 감성적인 존재가 아니다. 미끄럽고 걸리적거리기도 하고 복병처럼 반려동물 배설물도 품고 있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양보하자’는 빛바랜 현수막이 펄럭이는 가운데 나무들은 벌거벗은 채로 하늘만 쳐다 보고 있다.대불산(大佛山, 대불공원, 대구시 북구 산격2동)은 해발 100여 미터, 둘레가 2 km 남짓한 대구 북구의 근린공원(近隣公園)으로 대구 엑스코와 유통단지와 인접한 야산이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유통단지, 검단공단 가운데 섬처럼 기자 칼럼 | 정신교 기자 | kchung@knu.ac.kr | 2020-12-15 10:00 박목월 생가를 찾아서 박목월 생가를 찾아서 지상(地上)에는아홉 켤레의 신발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아니 어느 시인(詩人)의 가정(家庭)에는알 전등(電燈)이 켜질 무렵을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내 신발은십구문반(十九文半).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그들 옆에 벗으면육문삼(六文三)의 코가 납짝한귀염둥아 귀염둥아우리 막내둥아미소하는내 얼굴을 보아라얼음과 눈으로 벽을 짜올린여기는 지상(地上)연민한 삶의 길이어.내 신발은 십구문반(十九文半).아랫목에 모인아홉 마리의 강아지야강아지 같은 것들아.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내가 왔다.아버지가 왔다.아니 십구문반(十九文半) 문화/문학 | 장희자 기자 | janghj7080@naver.com | 2020-09-29 17: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