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나, 너그러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나, 너그러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엄마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고 남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 전에 엄마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했던 얘기를 간간이 반복했던 낌새가 있긴 했다. 아흔이 코앞인 노인이니 그럴 수 있지, 라며 가볍게 넘겼다.지난해 3월, 엄마가 우리 집에 오셨다. 당신이 키우는 '두부'(반려견, 말티즈 수컷)도 같이 왔다. 두부는 9년 전, 생후 한 달이 갓 넘은 상태로 엄마네 집에 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된 그 허전함을 엄마는 두부를 돌보는 것으로 위로받았다. 애견숍에서 온 두부는 하얀 인형 같았다. 어미로부터 사회화가 덜 된 두부는 아 가정-생활 | 한미숙 기자 | enikesa@hanmail.net | 2020-03-02 17:1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