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맨발 걷기의 명소를 같이 걸어 보자
수성못 맨발 걷기의 명소를 같이 걸어 보자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3.08.0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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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왜 신발이. 안영선 기자

아침 5시에 수성못에 가면 곳곳에 모아 벗어둔 신발들의 무리를 볼 수 있다. 모두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벗어 놓은 신발 들인데, 모두 더해 보면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의 수를 추정할 수 있는데, 약 200여 컬레가 넘는다. 200여 명이 지금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보통 5시 부터 붐비기 시작해서 6시 30분 정도면 신발이 점점 줄어 7시 경에는 반 이상 빠진다.

맨발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 안영선 기자

수성못은 맨발 학교가 추천한 '아름다운 맨발 걷기 명소'로 추천 되면서 맨발 걷기 인구가 많아졌다는데, 기자도 맨발 걷기를 따라 해 보았다. 수성못의 둘레는 2km로 천천히 걸으니 30분 정도 걸렸는데, 발바닥이 아프고 화끈거리기 시작 했다.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 중에는 양말을 신고 걷는 사람도 있었고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걷는 이도 볼 수 있었는데, 못을 한 바퀴 걸으면서 붉게 피어 반기는 배롱나무도 만날 수 있었다,

수성못에서 반겨주는 배롱나무. 안영선 기자

시작한 김에 한바퀴를 더 돌아보자고 모두 2바퀴를 돌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맨발 걷는 중에 매일 맨발 걷기를 하며 수성못에서 간편 아침을 먹고 집으로 간다는 황금동의 홍유리(70세)를 만났는데, 잠도 잘 오고 당뇨, 콜레스테롤 , 혈압이 6개월 만에 정상으로 돌아 왔다며 자랑을 늘어 놓았다.

빵, 토마토, 오이, 커피로 아침식사. 안영선 기자

기자가 2바퀴를 돌아 신발을 둔 곳에 오니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 되어 있었다.

발 씻는 곳. 안영선 기자

발을 씻는 곳에는 누가 뒀는지 비누도 있어 발을 깨끗하게 씻고 나서, 먼지를 털고 귀가 했다.

먼지털이 기구. 안영선 기자

아침 수성못 맨발걷기 길에는 어르신보다 발톱을 메니큐어로 장식한 젊은이도 많고, 운동복이 아닌 패션을 자랑하는 분들도 많이 보였다.

멋쟁이 아줌마도 맨발로 걷고.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