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학관 ‘시대를 품은 문장들’ 특별전 개최
대구 문학관 ‘시대를 품은 문장들’ 특별전 개최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3.02.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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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언어로 대구의 시대정신 선보여 …
전시작품
전시작품 사상계

대구 문학관(관장 하청호)은 대구 시민 주간을 맡아 특별전시 ‘시대를 품은 문장들’을 개최한다. ‘시대를 품은 문장들’ 展을 통해 일제 강점기와 독재 정권 시기, 어두웠던 민족과 민중의 현실을 직면한 당대 문학인들의 고뇌와 이상의 문학적 언어를 지역 대표 문인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육사시집
전시작품 육사시집

이번 전시에서는 『육사 시집』(1946),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1960), 《사상계》 4월 혁명 민중의 승리 기념호(1960.6.) 등 항일 운동과 민주화 운동 관련 문학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작품에는 2·28 선언문을 작성한 하청일 군의 친필 노트와 올해 초 2·28 민주화 운동 기념 사업회에서 발굴한 이효상 시인의 2·28 소재의 시 등 희귀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2·28 민주화 운동 기념 사업회의 협력을 통해 이효상의 시, 〈대열은 지축을 흔들며〉가 실린 《경맥》 8호의 실물을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문학관은 이번 전시가 문학 작품들의 문장을 주제로 기획된 만큼 작품이 실린 지면을 펼쳐 관람객들이 해당 작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당시 문학 작품을 활용하여 만든 가곡이나 민중가요를 재생하는 공간도 따로 마련하여 작품의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전시의 깊이도 더할 예정이다.

전시작품
전시작품  김윤식 시집

하청호 대구 문학관 관장은 “시대의 고비마다 올곧은 문학 정신은 늘 세계를 증언하고 시민의식을 깨우쳐 왔다”며 “대구 시민의 날에 맞춰 개최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당대의 문학적 울림과 감동이 시민들에게 오롯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전시의 의미를 되짚었다.

대구 문학관 특별전시‘시대를 품은 문장들’은 대구 시민의 날인 2월 21일(국채보상운동 기념일)에 시작하여 2월 28일(2·28 학생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3월 1일(3·1운동 기념일)을 거쳐 4월 19일(4·19 혁명 기념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421-1231(대구 문학관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