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진 주막촌에 튜울립이 활짝
사문진 주막촌에 튜울립이 활짝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4.08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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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전설을 가진 튜울립,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피워
사문진 나루터 튜울립 조형물. 박미정 기자
사문진 주막촌의 튜울립 조형물. 박미정 기자

 

7일 사문진 주막촌(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에 형형색색의 튜울립이 활짝 피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튜울립은 중앙아시아의 터어키 원산의 알뿌리화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봄 화단을 장식해 주는 꽃이다. 학명은 튤리파(Tulipa)는 페르시아어의 두건을 뜻하는 단어인 튤리판(Tulipan)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꽃의 생김새가 마치 터어키 사람들이 머리에 두르는 터번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게 된 이름이다. 또한 터번의 프랑스어(turban)로 튜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사문진 나루터에 튜울립이 한창이다. 박미정 기자
사문진 주막촌에 튜울립이 한창이다. 박미정 기자

 

 

튜울립은 4~5월에 걸쳐 포기 중심으로부터 꽃줄기를 신장시켜 피는데, 색상은 빨강, 노랑, 분홍, 자주, 하얀색 등으로 슬픈 튜울립 전설이 있다. 

어떤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다. 언제나 귀엽게 자라서인지 세상의 무서움이란 모르고 지냈다. 어느날 소녀에게 세 사람의 젊은이가 프로포즈를 했다. 한 사람은 왕자요, 두번째는 용감한 기사였고, 세번째 남자는 돈 많은 상인이었다. 이들은 각각 나름의 방법으로 왕자는 '왕관을 주겠소', 기사는 '대대로 내려오는 좋은 칼을 주겠소' 상인은 '금고속의 가득한 황금을 전부 주겠다'고 했지만 소녀는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속으로 '난 아무것도 원치않아요. 당신들은 너무나 좋은 분들이예요' 라고 중얼거릴 뿐이었다. 세 남자는 소녀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자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붓고 그대로 가버리고 말았다. 기가 막힌 소녀는 그대로 병이 들어 죽고 말았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꽃의 여신은 소녀의 넋을 튤립꽃으로 피어나게 하였다. 꽃송이는 왕관같고, 잎새는 칼과 같으며, 황금빛 뿌리덩어리의 튤립은 이렇게 피어났다.

사문진 주막촌에 튜울립이 활짝. 박미정 기자
사문진 주막촌에 튜울립이 활짝. 박미정 기자

 

튜울립의 꽃말은 그 색깔마다 다양하다. 빨강은 '사랑 고백', 자주는 '영원한 사랑', 노란색은 '바라볼 수 없는 사랑'이다. 

사문교 불빛야경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사문진교 불빛야경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