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올해 공영 도시텃밭 네 곳 개장
대구시 올해 공영 도시텃밭 네 곳 개장
  • 권오훈 기자
  • 승인 2021.03.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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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들의 텃밭농사 체험장 인기

대구광역시는 시민에게 친환경 농산물 재배와 가족 단위 취미·여가 활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4개소 510구획의 공영도시텃밭을 조성하여 3월 초 분양을 완료하고 춘분인 지난 20일 개장했다.

시민들이 배정받은 텃밭을 둘러보고 있다
개장일 도원텃밭에서 시민들이 배정받은 텃밭을 둘러보고 있다. 권오훈기자

 

대구시는 기존에 수성구 팔현· 달성군 죽곡· 달서구 도원텃밭의 410구획을 운영해왔다. 시민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텃밭 분양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자 올해 동구 금강동에 조성한 금강텃밭 100구획을 추가했다. 시가 운영하는 도시텃밭은 총 4개소 22,786㎡에 달한다. 2월 28일부터 대구도시농업박람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분양 모집한 결과, 준비된 510구획 물량 모두를 하루 만에 분양 완료했다.

 공영도시텃밭은 1구획에 17.5㎡(5평)이고 분양가격은 4만 원으로 12월 15일까지 자유롭게 농작물을 경작할 수 있다. 텃밭은 주차장, 급수시설,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농기구 대여는 물론 퇴비도 두 포대씩 제공한다. 도시농업 관련 단체(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 대구지부)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개장일인 3월 20일(토)에는 처음으로 도시농업을 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텃밭 만드는 방법과 모종 심는 법’ 등 기초 농사 교육도 실시했다.

도원텃밭의 전경. 권오훈기자
도원텃밭의 전경. 권오훈기자

 

 그중 도원텃밭(달서구 도원동 1190)은 오후 2시에 개장했는데 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의 김영금 회원이 기본적인 준수사항으로 농약, 화학비료, 비닐 덮게 사용을 금하고 이웃을 배려해 키 큰 작물, 덩굴식물 재배는 피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정호 회원은 작물 간의 충분한 공간 확보가 수확량을 늘려주며 파종보다는 모종이 효과적 재배방법임을 설명했다. 협회는 회원들이 윤번제로 매일 상주하며 초심 농부들을 지도하고 도울 것이라고 했다.

시민들이 마스터가드너협회 회원의 교육을 받고 있다
시민들이 마스터가드너협회 김정호회원의 작물재배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권오훈기자

 올해 처음으로 텃밭을 분양받은 최성림씨(도원동)는 자녀들과 함께 배분받은 퇴비를 뿌리고 땅을 파 일구면서 “무엇부터 심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애들과 함께 직접 키운 유기농 채소를 먹을 걸 생각만 해도 신이 나요” 라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경작자들이 퇴비를 뿌리고 밭고랑을 만들고 있다.권오훈기자
경작자들이 퇴비를 뿌리고 밭고랑을 만들고 있다.권오훈기자

 

대구시에 따르면, 팔현텃밭 내에 도시의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어르신 텃밭을 별도로 조성해 수성구 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4개 도시텃밭에 학생체험 공간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모내기 체험, 감자․고구마 수확 체험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도시텃밭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