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대구경로당 릴레이 안부전화 주고받기 캠페인 전개
코로나19 극복 대구경로당 릴레이 안부전화 주고받기 캠페인 전개
  • 이화진 기자
  • 승인 2021.01.29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면 시대에 경로당 회원 간 심리적 거리 가까이 하기
릴레이식 전화 주고받기,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 주고받기
지회장에게 릴레이식 전화를 내는 이장기 연합회장
지회장에게 릴레이식 전화를 내는 이장기 연합회장

 

코로나 19로 인해 대구 1,525 개소 전 경로당의 장기간 휴관으로 64,600여명의 경로어르신들 가운데 정신적 고립에서 오는 무기력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회장 이장기)와 대구경로당 광역지원센터(센터장 백형건)에서는 경로당 회원들의 고독감과 우울증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연합회장과 8개 지구 지회장 간, 단위 경로당회장 및 임원 간, 회원 간, 릴레이 안부전화 주고받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릴레이 전화는 연합회장 → 중구 동구 서구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등 지회장 순으로 이어지다 다시 역순으로 하는데 주로 안부와 소식 주고받기, 연합회 소식, 지회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이다.

또 지회장 → (분회장) 선임 경로당 회장 부회장. 총무로 이어지는 전화와 평소처럼 경로당 회장이 부회장 총무 등에게 거는 전화도 있다. 릴레이식은 아니지만 경로센터에서는 직원 4명이 1명당 2개 지구 경로당 회장들 중 1일 30명의 회장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4명의 직원이 1,525개 경로당 회장 모두에게 전화를 내자면 13일 가량 걸리니 매월 회장은 2회 가량 전화를 받는 셈이다. 안부 인사 외에도 겨울철 건강 관리와 경로당 문을 열어 회원들이 모이게 되면 즉시 방역(환기 및 소독)과 손 소독이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1m 이상 거리 두어 앉기, 경로당 내 취식금지 등을 당부한다. 회원이 많은 경로당은 회원 윤번제 출석과 비말(침방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삼가 하는 등 코로나 방역수칙을 잘 준수토록 하고 있다. 회장 외에 회원에게도 전화를 낼 경우도 가끔 있다.  

꼭 답신 차원은 아니지만 회장이나 부회장, 총무에게 전화가 결려 오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한다. 센터 담당 직원에 의하면 "전화를 받는 회장(회원)중 한통의 안부 전화지만 고맙고 반갑게 느껴져 울적한 마음을 날려 버릴 수 있다며 적지만 삶의 활력소가 된다는 이도 있다" 고 한다. 연합회장과 지회회장 간의 전화 주고받기 보다 전화 주고받기가 더 잘 이뤄져야 하는 곳은 지역(도농복합 부락단위 통, 도시지역 통 및 아파트)경로당 회원 간이다. 경로당 회원이 많은 곳은 그룹별로 묶어, 각 그룹별 회원 간 번호를 정하여 릴레이식으로 주고받으며 회원 수가 그리 많지 않는 경로당은 회원 번호를 정하여 전화를 주고받는다. 꼭 순번을 지킬 수 없을 경우는 서로 편한 방식으로 할 수도 있다. 전화 주고 받기는 비대면 시대에 마음의 거리를 가장 신속하게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전화 주고받기 외에도 단체(개인) 카톡에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올리기나 건강(질병) 관리, 음악과 함께 좋은 글을 넣은 풍경, 유명 관광지를 담은 유익한 유튜브 동영상 전달하기, 문자 메시지 보내기 등으로 심리적 거리를 가까이 하고 있는 회원도 많다. 센터 담당자에 의하면 주로 팔십 대 어르신들이 많은 경로당 이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의사소통이나 정보 활용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 대구 노인회관이나 인근 복지관 및 지역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정보화 교육을 받으신 어르신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문의 (사)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 053) 428-0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