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하씨 효자비 " 하효자 정려각(夏孝子 旌閭閣) "
달성 하씨 효자비 " 하효자 정려각(夏孝子 旌閭閣) "
  • 김상현(강민) 기자
  • 승인 2019.07.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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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만촌동은 달성 하씨 집성촌이었다고 한다. 효자(孝子) 하광신(夏光臣)은
엄동 설한 노모의 병중에 복숭아를 구했다는 효심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 문화재 자료 제18호에 등재된 대구 만촌동에 있는 하효자비가 있는 정려각
달성 하씨 후손들이 돌보고 있는 정려각. 
고려 때 이부시랑을 지낸 하광신의 지극한 효성을 기리기 위해 조정에서 세운 비(碑)와 각(閣).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생소할지는 모르지만, 효심이 지극했던 하효자(夏孝子). 14세 소년의 마음씨를 잠시라도 생각해 보는 것도 마음의 여유가 아닐런지.

하효자는 고려 때 이부시랑(吏部時郞) (고려시대 종2품 벼슬)을 지낸 사람이다. 나이 14세 때 노모에 대한 지극한 효행심은 하늘이 감복했다고 한다. 엄동설한 병상에 누운 어머니가 복숭아가 먹고 싶다고 하자, 꿈에 호랑이 등을 타고 천리 먼 길을 달려 복숭아를 구해드렸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지극한 효심은 조정에까지 알려져 고려 충숙왕이 그의 효행을 듣고 1327년 그가 살던 이 마을에 '이부시랑하광신지려(吏部時郞夏光臣之閭)'라는 현판을 세우게 된 것이다. 하효자비는 원래 수도산 부근에 있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현재 있는 정려비 역시 원래는 만촌동 형제봉에 중건하였으나 일제시대 철도 건설로 현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

현재의 효자하광신(夏光臣)정려각은 1781년(정조5년)에 새롭게 중건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 하효자정려각(夏孝子旌閭閣)은 대구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효자비로도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