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124)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124) 다음 날 저녁부터 할머니 집은 동네 아낙네들의 일터로 변했다. 가을걷이가 완전하게 끝나지 않은 가운데 아낙네들은 짬만 났다 하면 할머니 방에다 진을 쳤다. 아낙네들 무릎 위로는 모처럼 맞는 혼사에 걸맞게 새로 사들인 옷감에서 풍기는 싱그러움으로 넘쳐났다.그렇다고 모든 일을 다 춰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랐다. 어렵고, 솜씨가 못 미쳐 힘든 일은 유명 한복집의 손을 빌렸다. 그렇더라도 혼수 장만은 끝이 없었다. 그 와중에 혼수를 장만하고 남을 만큼의 넉넉한 돈이지만 내 돈처럼 흥청망청 쓸 수는 없다고 여긴 할머니의 계산은 철두철미했다.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3-07-08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