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자카르타 배 할매 이야기
끝나지 않은 자카르타 배 할매 이야기
  • 최정결 기자
  • 승인 2024.04.17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스대학 임원과 배연자 씨(맨 오른쪽)

지난해 10월 대구광역시 종합복지관 배 할매(배연자) 리더스대학(구 동방대학) 특강의 인연이 인도네이아 자카르타 독도홍보단 6명으로 꾸려져 올해 2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는 ‘Welcome to Jakarta’라는 문구와 라이프 리더스대학 45기 회장 박성자 외 홍보단장과 임원들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으스대도 될 듯한 느낌!

그렇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배 할매의 집사 겸 기사 ‘조코’의 역할도 한몫했다. 아침 기상은 7시 배 할매의 애국정신이 깃든 애국가 “아리랑”과 “나의 살던 고향은·…”까지 30분에 걸친 피아노 연주가 기상 신호였다.

7시 30분이면 아침 식사가 시작되었다. 조코의 아내 ‘아니’라는 친구가 정성껏 준비한 건강식 아침 식사였다. 조코와 아니는 배 할매 집에서 함께 일하다 만나 결혼하고 1남 1녀를 두었다.

우리는 배 할매가 일일이 준비한 아날로그 일정표대로 움직였다. 특강 때 약속은 배 할매 집에서 아침 무료 숙식이었는데, 저녁은 우리가 가져간 약간의 반찬과 된장 등으로 국을 끓이고 쌈장을 더해 고기도 구웠다.

2월 28일 일정부터 자카르타 한국어학교(JIKS) 이선아 교장선생님 초대로 학교 시설 전반을 견학하고 교직원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명가면옥에서 함께한 만찬은 한국자유총연맹 제4대 전민식 회장(전 평통동남아지부회장)의 초대였다. 이어지는 29일 오전에는 발마사지, 12시 30분에는 자카르타에서 유명한 일식당 쓰시마루스에서 한인회 전 회장인 신기엽 씨 초대로 오찬을 했다. 이윽고 자리를 옮겨 신 회장님 선친의 '인니입국 600년사'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인도네시아 한인사'를 소상히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스티리만 붕가르노 스타디움 등을 돌아보고 일정을 마쳤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전 한인회장 신기엽 씨, 가운데는 주인도네시아 이상덕 대사. 오른쪽에서 세 번째는 자유총연맹 전민식 전 회장.

3월 1일 제105주년 삼일절에는 대사관 주최 기념식에 참석하였다. 내빈으로 소개되어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에 대해 듣고, 한인들의 활발한 활동도 알게 되었다. 기념식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체육특사인 배응식 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감집에서 식사에 초대해 주었다.

2일은 발리에서 1박 2일, 깨짝댄스 공연을 관람 후에 짐바란에서 저녁 만찬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3일은 발리호텔 수영, 바다수영, 사진촬영, 호텔 체크아웃 뒤, 황궁· 재래시장 그리고 쇼핑 후 공항으로 출발해서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정귀숙 총무(왼쪽부터), 박재환 한인회장, 박성자 회장, 최정결 기자

4일은 한인회 박재환 회장과의 오찬과 간담회에 초대되어 한인들의 하는 일을 듣고 나누면서 한인동포들의 애국정신을 알게 되었다. 마치고 모나스 독립기념탑에 들러 기념사진도 찍고 돌아왔다.

5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체육특사 배응식 회장이 딘다이펑레스토랑에 초대하여 두 번의 식사와 커피를 대접해 주었다.

기자 본인(왼쪽부터), 조코의 아들, 조코, 아내 아니, 박성자 회장, 정귀숙 총무, 아래 가운데는 조코 딸.

6일 마지막 날 간다리아몰 쇼핑 후 집에 와서 짐정리를 마치고 인도네시아 생일밥상을 아니가 정성껏 준비하여 환송파티를 열었다. 헤어지는 아쉬움을 남기고 빠른 일정 속에서 배 할매의 뜨거운 애국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한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