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니어] "시린 가슴에 바람이, 외로움에 눈물이", "가요는 즐거워"
[행복한 시니어] "시린 가슴에 바람이, 외로움에 눈물이", "가요는 즐거워"
  • 염해일 기자
  • 승인 2019.04.05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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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건강대학의 가요 동아리
가요동아리 회원인 장춘옥 가수의 노래하는 모습

시니어의 취미생활을 취재하기 위하여 4월 1일 월요일 오후 2시에 운경건강대학을 찾았다. 사무실에 들어가 학장님을 찾아뵙고 찾아온 목적을 이야기하였다. 학장님이 운경건강대학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다.

“운경건강대학은 곽병원 부설로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하였다. “올해 25기 신입생을 맞이하는 역사가 오래된 대학으로 대학생 200명, 대학원생 200명, 은빛대학원생 200명으로 현재 600명이 재학하고 있다. 학생들의 취미생활을 길러주기 위하여 각종 동아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취미활동 동아리로 가요, 가곡, 파크골프, 스포츠댄스, 아코디온, 등산, 여행 등이 있다”고 하였다.

학장님의 학교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후 학감님의 안내로 가요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강당으로 들어갔다.

강당에는 80여 명의 가요동아리회원들이 흘러간  옛노래를 부르며 본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목 푸는 노래를 불렀다. 목 푸는 노래가 끝난 후 3월 새학기부터 배운 노래들을 복습하였다.

송대관 작사 '알고 보니 혼수상태', 김지환 작곡 송대관 노래로 요즘 한창 유행되고 있는 ‘한 번 더’란 노래를 불렀다. 이어서 신일국 작사 작곡의 ‘꽁당보리밥’, 정의송 작사 작곡, 금잔디의 노래인 ‘신사랑 고개’, 조운파 작사 작곡의 ‘종이 배’, 김병걸 작사, 노영준 작곡, 김승규의 노래인 ‘남포동 연가’, 박수미 작사 작곡, 신병하의 노래인 ‘못 잊을 내 고향’을 연속적으로 불렀다.

마지막 부른 노래 ‘못 잊을 내 고향’은 가요동아리 지도 선생님이 작사 작곡한 노래란다. 노래방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가요지도 선생님의 건반 악기가 더해지니 더욱 흥겨운 노래가 되었다.

신학기에 배운 노래의 복습이 끝나자 김시원 작사, 김정호 작곡, 김정호의 노래인 ‘최고 친구’를 배웠다. 지도 선생님이 ‘최고 친구’ 가사를 읽어 주었다.

“시린 가슴에 바람이 분다. 외로움에 눈물이 난다. 힘차게 달려온 후회 없는 내 인생 돈도 명예도 별 것 없더라. 힘이 들 때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온 네가 정말 최고 친구야. 세찬 비바람이 불어도 거센 눈보라가 닥쳐도 함께 있어 나는 행복해. 고맙다 친구야, 사랑한다, 친구야! 오늘은 술이 너무 달다”란 노래가사를 읽고, 노래가사에 얽힌 이야기를 하였다. ‘최고 친구’가 요사이 한창 뜨고 있는 노래라고 한다.

오늘 배울 ‘최고 친구’의 노래를 지도 선생님이 노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하여 먼저 한 번 불렀다. 선생님의 노래를 들은 동아리 회원들이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하였다.

지도 선생님의 노래가 끝나자 지도 선생님의 건반 악기에 맞추어 한 구절씩 따라 불렀다. 몇 차례 따라 부른 후 노래 전체를 이어서 불렀다. 노래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나보다. 가요방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추어 여러 차례 따라 불렀다.

학생들의 노래 부르는 것이 동아리 선생님의 마음에 들었나보다. “지금 배운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은 무대로 올라와 한 번 불러 보라.”고 하였다. 장X옥 학생이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불렀다. 장X옥 학생은 박수미 작사 작곡한 ‘인생’이란 노래를 음반으로 낸 가수라고 하였다. 가수이어서 그런지 금방 배운 노래를 정말 잘 불렀다.

가요동아리 선생님이 허리 수술을 받고 얼마 전에 퇴원을 한 P에게 “무대에 올라와 한 번 불러보라.”고 하였다. 허리 수술한 학생이 무대로 올라와 박수미 작사 작곡의 ‘옛 친구’를 부른다. 노래를 부르고 싶은 학생들이 몇 사람 더 나와서 부르고 난 후 이번 시간에 배운 ‘최고 친구’를 몇 차례 더 합창을 하였다.

그리고 수업 마무리로 흥겨운 백난아의 ‘찔레꽃’과 나훈아의 ‘홍시’를 합창하였다. 흥겨운 노래에 동아리 회원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면서 가요동아리 수업이 끝난다.

가요동아리 수업 마지막에 흥겨운 노래 가락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수업이 끝난 후 가요동아리지도 선생과 인터뷰를 하였다.

언제부터 운경건강대학 가요동아리를 지도하였나요?

-개교 때부터 20여 년간 가요동아리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회원들의 활동상황은 어떤지요?

-매년 가요동아리가 주관이 되어 꾀꼬리 극장에서 가요동아리 발표회를 가집니다. 가요동아리 발표회에서 가요동아리 회원들의 노래자랑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학생에게 가수증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가요동아리에 가수들이 많아 몇몇 가요동아리 회원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요동아리에서 배운 노래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운경건강대학 가요동아리 지도 외에 하시는 일이 있느지요?

-작사와 작곡을 하면서 가수생활을 합니다. 대구예술인협회 회장까지 맡고 있어요. 2019년 3월 21일 제25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을 받았습니다.

가요동아리 부장님과도 인터뷰를 하였다.

가요동아리를 이끌어 가는데 애로점이 없는지요?

-가요동아리 회원들을 확보하기 위하여 새로운 회원들을 모시고 오는 회원들에게 꿀과 신발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가요동아리 회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요동아리 회원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실린 노래들을 CD로 제작해 주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집에서 미리 예습을 하고, 복습을 하도록 하고 있어요. 그리고 봄가을에 야유회와 연말에 송년회를 가져 동아리 회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여 재미있고 흥겨운 가요동아리 활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운경대학 가요동아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운경건강대학을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