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중호 초대전 "주름에는 이유가 있다"
조각가 이중호 초대전 "주름에는 이유가 있다"
  • 김길영 기자
  • 승인 2019.04.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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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1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

 

이중호 작 '공존'
이중호 작 '공존'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지역작가 지원 초대개인전으로 '이중호 초대전-주름에는 이유가 있다'를 9일부터 14일까지 멀티아트홀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계의 역량 있는 중견작가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의 확립을 위한 원로작가 그리고 지역미술의 미래를 준비하는 신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중호 작가는 입체적 조각보다 순간적 현상과 변화에 집중하는 작가로 특히, 단순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천의 주름을 통해 현상의 변화를 고찰하며 이런 주름의 작용에 대한 기억과 현상들이 가져오는 꾸준한 변화와 축적의 시간에 대한 관심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또 "주름은 작용에 대한 기억이며 현상들의 꾸준한 변화의 축척인 동시에 역사이다. 따라서 주름으로 표현되어지는 작용에 의한 현상들은 필연 저마다의 이유가 존재한다. 주름의 이유들은 시간과 환경에서 그 답이 시작된다. 이러한 주름의 완성은 축척된 시간의 기록이다. 하여 주름은 곧 역사인 것이다"라고 말하며 주름이 형성되는 필연적 이유인 작용과 현상들에게 주름을 나름의 조형언어들로 재해석하여 기록된 주름들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미술평론가 이봉욱은 “작가 이중호의 작품은 작가가 시간 속에서 가진 경험들에 대한 현상들을 주름으로 표현하였다. 작가는 외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일상적 소재들로 선택하였으며, 그 의미의 밀도가 높을수록 주름의 강도를 강하게 부여하여 작품을 리드미컬(rhythmical)하게 불어넣었다. 정신과 물질, 내적-외적 관계 간의 현상들은 시간과 함께 주름으로 기록되는 역사라 할 수 있다.”라고 하며 작가의 예술적 표현을 통해 다양한 인생의 경험이나 현상들이 주름들의 부딪힘 속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기록들로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에 대해 말하였다.

이번 수성아트피아의 초대기획전 '이중호 초대전 - 주름에는 이유가 있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그리고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경험들을 되새기고, 새로운 조형언어들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이중호 작가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문의 053-668-1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