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휴르(관장 여송하)에서 2022년 봄맞이 큐레이터 선정 기획전시 춘풍휴류를 3월 22일(화)부터 5월 7일(토)까지 박물관 휴르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춘풍(봄바람)과 휴르(부엉이와 올빼미)를 합한 춘풍 휴르는 봄을 맞이하여 봄바람을 느끼고자 긴 겨울잠에서 기상한 부엉이와 올빼미들의 모습을 글로 표현한 문구이다.

봄을 맞아 기지개를 펴고 봄바람을 맞기 위해 나뭇가지 위에 앉은 부엉이와 올빼미의 모습을 표현한 박물관 소장품을 구경하며, 한국과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온 귀여운 부엉이와 올빼미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봄맞이 큐레이터 기획전 전시 작품으로는 부엉이 핸드메이드 거울(미국, 2014), 돌과 금속을 이용하여 나무 위에 앉은 부엉이의 모습을 표현한 돌 위 금속 부엉이(미국, 1960~70년대), 부엉이 퍼즐하우스 만들기(프랑스, 2016), 나무와 부엉이가 그려 있으며 접시의 구연부를 금으로 장식한 부엉이 초킨아트 접시(일본, 1970년대 후반), 햇빛을 받으면 부엉이의 목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자동차 부착용 부엉이 태양광 장식품(중국, 2000년대), 부엉이 달력(독일, 2016), 부엉이 냄비 받침(인도, 2000년대) 등이 전시되어 있다.

문화의 상징인 우표는 1840년 영국에서 우편요금 선납의 목적으로 탄생하였고, 이후 기본적인 통신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전시된 부엉이 우표는 10위안 부엉이 우표(중국, 1995. 5), 20위안 부엉이 우표(중국, 1995. 5), 부엉이가 나무 위에 앉아 있는 그림의 북한 우표로, 우표 오른쪽 위에 소인이 찍혀 있으며, 우표 왼쪽 위에 ‘5전’이라고 적혀 있고, 하단에 ‘조선 우표’라고 적혀 있는 5전 조선우표(북한, 1970년대) 등이 전시되어 있다.

6종의 우표 중 나무 위에 앉은 부엉이를 묘사한 두 종을 선정하여 전시한 불가리아 부엉이 기념우표(1992. 12. 23), 판화를 이용하여 각 올빼미의 모습을 디자인 하였으며 우표엔 올빼미의 명칭, 학명, 발행 연도 등이 기입되어 있는 6종의 헝가리 부엉이 기념우표(1984. 12. 28) 등도 전시되어 있다.

춘풍휴르 부엉이 작품전과 함께 류미선 작가의 조선시대 궁중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노리개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양의 노리개 20여 점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류미선 작가 개인전은 4월 19일(화)부터 4월 24일(일)까지 특별전시장에서 함께 열리고 있다.

류미선 작가의 노리개 작품 전시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한복에 사용하던 다양한 문양의 노리개를 실크 천에 그려 전시하고 있다. 문양은 본디 언어의 부재 시에 소통의 기능을 담당해 온 만큼 그 민족이 살아온 역사적, 종교적, 정신사적 흐름을 재료로, 자연물과 도형의 형상을 틀로 하여 조형된다.

노리개 또한 복을 빌고 재액을 막으려는 주술, 길상의 의미를 우의적으로 담은 장신구로 주변 사물들에서 형태화 된 조선시대의 미에 기복의 사상을 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노리개를 전통문양이 새겨진 한복 천위에 그려내어 종교적, 상징적 소재로서의 성(聖)과 대중적, 민중적 소재로서의 속(俗)의 조화를 꾀하고, 우리 전통문화 특유의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하면서 여송하 관장은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달을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하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어두움 속에서 더욱 밝게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부엉이의 지혜를 빌어 밝은 길로 잘 헤쳐 나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이번 기획전시를 기획해 보았습니다.”라고 하였다.

해당 전시에 관한 문의 사항은 박물관 휴르(053-759-3902)를 통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