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면 행정리의 '한천서원'을 아시나요
가창면 행정리의 '한천서원'을 아시나요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1.12.23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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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서원(寒泉書院)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행정리 870번지에 있다. 한천서원은 전이갑, 의갑 형제를 기려 1838년(현종 4)에 세워 졌는데 형제는 장수로 927년 동수대전 때 신숭겸, 김락과 더불어 왕건을 구하고 장렬히 전사한 고려의 개국 공신이다.

서원은 조선시대 선비들을 제사지내는 곳인데 한천서원은 장군을 기리는 서원이다. 지역에서는 김유신을 제향하는 서악서원이 무열왕릉 옆에 있다. 그러나 이 서원에는 설총, 최치원도 함께 모시고 있어 한천서원과는 조금 다르다.

안내판에는 '이 서원은 고려 개국 공신 태사 충렬공 전이갑과 충강공 전의갑 형제를 배향하는 곳이다. 양 공은 918년 장절공 신숭겸 장군 등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를 개국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한천서원. 안영선 기자

보통의 서원은 학생들이 공부도 하고 숙식도 하는 동재와 서재가 강당 앞에 있는데 한천서원은 경내 배치가 특이하게 동재가 없고 사당은 강당 뒤편에 있으며 강당과 사당 사이에 담장이 있다.

사당 경내로 들어가는 길은 두 갈래다. 서원 영역 안으로 들어서면 내삼문을 거쳐 경내로 들어 갈 수도 있고,. 또 강당 앞을 지나 사당으로 들어서는 협문을 이용 할 수도 있다. 사당의 이름은 충절사이다.

서원으로 들어서는 숭절문. 안영선 기자

또 한천서원의 강당 앞에는 고인돌이 놓여 있다. 길이 265cm, 폭 260cm, 높이45cm의 큰 고인돌로 다른 서원에서는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한천서원에는 기념식수한 나무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 12대 대통령 전두환, 2003년 10월, 19일' 내삼문 앞에 심어진 나무가 세상 모르고 잘 자라고 있다.

서원 밖에 있는 표지석과 은행나무.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