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역사를 지켜온 상현리 반송
500년 역사를 지켜온 상현리 반송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1.05.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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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수호신으로 보호 받는 거대 소나무
상현리 반송, 김정호 기자
상현리 반송, 김정호 기자

우리나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는 고목들이 곳곳에 많이 있다.

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은 옛날 화령현이 있던 곳이다. 그중에서도 상현리는 지명이 말해주듯이 현령이 있었던 지역이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화령이라는 지명은 화서면이라는 행정지명보다 더 많이 통용되는 지명이다.

측면에서 본 반송. 김정호 기자
측면에서 본 반송. 김정호 기자

이곳 화령 상현리에 있는 반송盤松도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293호로 보호 받고 있다. 반송의 키는 15미터 정도이며 수령은 500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나무의 수형이 탑을 닮았다 하여 일명 탑송塔松으로도 불린다.

옛날 유년시절 고향에서 살 때 반송 밑에서 뛰어 놀기도 하던 곳이다.

오랜만에 늠늠한 반송 앞에서니 나도 모르게 옷깃을 여민다.

반송 앞 공원. 김정호 기자
반송 앞 공원. 김정호 기자

옛날 이 나무에 이무기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반송의 낙엽도 긁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은 역사, 문화의 상징으로 자연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정월대보름이면 지금도 이곳 주민들이 나무 밑에 모여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모신다고 한다.

탑과 조형물. 김정호 기자
탑과 조형물. 김정호 기자

나무 주변은 수백평의 넓이의 공원으로 잘 조성 되어있다. 화령 지역 유지들과 각급 단체에서 정성스럽게 훌륭한 탑을 주위에 십여 개 쌓아놓았으며,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도 멋있게 만들어 놓았다.

유서 깊은 상현리 반송이 오래도록 국가 유산으로 잘 보존되기를 기원한다.

화령 면민의 뜻을 모은 '화령 안녕' 조형탑. 김정호 기자
화령 면민의 뜻을 모은 '화령 사랑' 조형탑.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