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의융합교육원, 미래 교육을 열다
대구창의융합교육원, 미래 교육을 열다
  • 이철락 기자 science79@edunavi.kr
  • 승인 2019.03.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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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월) 개원, 산하 대구학생과학관 관람은 19일(화)부터
대구창의융합교육원과 산하 대구학생과학관 전경(3월 14일 현재)
대구창의융합교육원과 산하 대구학생과학관 전경(3월 14일 현재)

지난 3월 1일부터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대구과학교육원이 ‘대구창의융합교육원’으로 조직과 명칭을 개편하였다. 대구교육정보원(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던 정보교육부가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3부(部) 7팀에서 4부 8담당으로 조직을 확대하였다. 주요 업무는 과학·발명 교육, 교육정보 관련 연수,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영재교육 등이다. 교육원 안에는 대구학생과학관 및 대구녹색학습원도 운영한다. 정규 직원 외에도 20대~70대 사이의 연령층 15명이 과학관 안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교육원은 개편 전 97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6월 18일부터 올해 3월 17일까지 9개월 동안 관람을 중단하고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해왔다. 14일(목) 오후 기자가 방문했을 때, 공사는 거의 마무리 점검 단계였으며 각 관별로 최종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창의융합교육원 개원식은 25일(월) 10시 30분 5층 종합아카이브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산하 대구학생과학관은 이달 19일(화)부터 관람을 앞당겨 재개한다.

별관인 천체투영실에는 화질 수준이 높은 4K 프로젝트를 설치했다. 블랙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알기 쉽게 투영해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원반 형태로 소용돌이치며 일어나는 강착원반(Accretion disc)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

블랙홀 주변의 별과 가스 물질들이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강착원반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천체투영실의 4K 프로젝터가 투영하고 있다.
천체투영실의 4K 프로젝터가 별과 가스 물질들이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강착원반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투영하고 있다.

천체투영실에서 마무리 작업 중인 하상현(메타스페이스) 씨는 “블랙홀 주변의 별과 가스 물질들이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원반 형태로 소용돌이치며 강착원반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투영하고 있다. 강착원반에서 생기는 강한 마찰 에너지로 X-ray,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같은 것들이 블랙홀 밖으로 빠져나온다. 블랙홀에서는 빛이 나오지 못하니까 검게 표현되고 블랙홀로 들어가기 전의 것들이 다시 나오는 것이다”라고 투영 자료를 설명했다.

학생과학관 1관에서는 암석 속 지구의 역사와 기후별 환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학생과학관 1관에서는 암석 속 지구의 역사와 기후별 환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을 나와 본관에 들어서면 1층 왼편으로 학생과학관 1관이 있는데, 생명의 나무와 암석 속 지구 역사를 살펴볼 수 있고, 지구 환경에서 인간의 적응을 상징화하고 기후별 환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SW 체험센터에서는 EPL 체험코너, 언플러그드 활동코너, 로봇 활용 코딩 체험코너, 레고를 활용한 메이커코너 등 초등학생을 위한 ‘소프트웨어 학습놀이터’를 운영한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제작연구소(팹랩)도 운영하는데, 레이저 커팅기, 종이 커팅기, 3D 프린터 등을 활용한 상상제작 공간 구축 등이 그것이다.

본관 입구에 세워진 층별 안내판(FLOOR INFORMATION)
본관 입구에 세워진 층별 안내판(FLOOR INFORMATION)
14일 오후 최종 마무리 점검을 하고 있는 3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기술과 관련된 미래 생활상과 생활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14일 오후 최종 마무리 점검을 하고 있는 3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기술과 관련된 미래 생활상과 생활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2층에는 수학·과학 중심의 기본 개념 또는 지식・정보의 연결을 보여주는 2관과, 제4차 산업혁명기술과 관련된 미래 생활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3관이 한창 마무리 점검 중이었다.

3층 발명교육센터는 기본적인 창작 도구를 구비하여 학생들이 문제 생성부터 설계, 공작까지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협업 기반 창의공작실을 신설함으로써 지역 발명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관에서는 인체탐구를 위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신체활동을 탐구할 수 있다.

4관에서는 건강한 삶을 위한 신체활동을 탐구할 수 있다.
4관에서는 건강한 삶을 위한 신체활동을 탐구할 수 있다.

4층 창의교육실과 융합교육실은 가변 벽(Moving Wall)을 이용하여 복도를 포함한 3실을 1실로 틀 수 있어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동별로 최대 4실씩(2개 동)을 조성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기능에 따라 ‘교수/학습 영역(실험실)’과 ‘준비/보관 영역(준비실)’으로 구분하였다. 교수/학습 영역은 실험 중심 2실, 발표 중심 1실, 협업 중심 1실로 구성함으로써 앞으로 활발한 창의·융합 활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영재 교육은 주로 4층 융합교육실과 창의교육실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영재교육원은 수업행동분석실 기능을 갖춘 첨단 강의실을 신설했고, 과학 융합 아카이브 공간을 구축하는 등 환경을 개선했다.

4층 실험 중심실에서는 활발한 창의·융합 활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4층 실험 중심실에서는 활발한 창의·융합 활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5층 종합아카이브실은 과학전람회나 발명품 같은 다양한 연구보고서들을 소장하고 있어서 관련 자료 검색 및 교육에 관한 교원 간 협업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곳에는 3개의 세부실이 있는데, 그중 미디어실에선 학생 공연, 발표회 및 소규모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교원 및 학생들의 연구 및 협업을 기대하는 5층 종합아카이브실
교원 및 학생들의 연구 및 협업을 기대하는 5층 종합아카이브실
종합아카이브실 안의 세부 미디어실에서는 학생 공연, 발표회 및 소규모 강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종합아카이브실 안의 세부 미디어실에서는 학생 공연, 발표회 및 소규모 강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5층 합동강의실은 200석 규모로 전면에 대형 프로젝트용 스크린을 설치하였고, 2층 시청각실(계단식 330석)과 함께 대규모 연수나 행사를 맡을 계획이다.

김철수(47) 연구사는 “기존 전시장은 살리되 현대화된 전시물로 대폭 교체하였고, 과거 실험실은 전면적으로 구조 변경하여 효율적인 탐구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중앙 홀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뫼비우스 띠를 재구조화하여 설치하였다”라고 리모델링 사업을 요약했다.

3월 1일자로 부임한 장진주(60) 원장은 “체험활동 및 메이커교육 중심의 창의융합교육을 운영하고, 수학·과학·정보 기반의 융합적 사고력 향상을 통한 미래 대비 학습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