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오는 감?
니가 왜 거기서 나오는 감?
  • 권오섭 기자
  • 승인 2020.10.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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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大峯)감나무 새순에 작은 감 함께 열려
같은 감나무에 대봉감과 작은 감이 함께 열려있다. 권오섭 기자
같은 감나무에 대봉감과 작은 감(오른쪽)이 함께 열려 있다. 권오섭 기자

“같은 대봉감나무에서 왜 이렇게 작은 감이 열렸는지? 오늘 처음 봅니다. 내년에는 거름이나 물을 충분히 줘 올해보다는 좋은 결실이 나도록 해야죠.”

25일 오후 대봉감나무 등을 심은 대구 달성군 화원읍 한 밭에서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주황색의 대봉감 수확을 했다.

홍시용으로 수확한 대봉감은 어른 주먹보다도 크다. 한 대봉감나무에서는 수확 때까지 알지 못했던 아기 주먹만 한 감이 함께 열려있어 눈을 의심케 했다.

대봉감과 작은 감. 권오섭 기자
대봉감과 작은 감. 권오섭 기자

올해 새순 2가지에서 올망졸망 10여 개가 열려 있고 아직은 파란색을 띠고 있어 수확하지 않고 서리가 내릴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고 모씨는 “같은 나무에서 크기가 다른 감을 오늘 처음본다”며 “내년에는 거름과 관수작업을 충분히 줘 많은 감을 수확하겠다”고 말했다.

수확한 대봉감을 홍시로 만들고 있다. 권오섭 기자
수확한 대봉감을 홍시로 만들고 있다. 권오섭 기자

경남 하동군 악양면 일대에서는 ‘과실의 왕은 감이요, 감의 왕은 대봉’이라 하여 옛날부터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이름난 과일이다.

11월경에 수확을 마치면 대봉감을 홍시(연시)나 곶감으로 만든다. 감을 깎아 그늘에서 50~60일 자연 건조시킨 뒤 다시 햇볕에 10일 정도 건조시키면 당도가 높은 곶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