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가 실버를 봉사하다’
‘실버가 실버를 봉사하다’
  • 문병채 기자
  • 승인 2019.03.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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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어르신들의 뜻있는 외출
설거지를 끝낸 '은빛 봉사단'
설거지를 끝낸 '은빛 봉사단'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실버위원회(위원장 홍외순)를 중심으로 한 은빛봉사단35일 반월당 보현사 무료급식소 자비의 집에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은빛봉사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조리 준비와 배식, 설거지를 하는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들이 65세 이상의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500여 명의 또래 노인들을 위해 온몸으로 봉사한다.

신분을 밝히기 싫어하는 한 봉사단은 평균연령이 75세의 나이로 다소 행동이 굼뜨고 모든 게 신체적인 면에서는 열악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홍외순 실버위원장 겸 봉사단장은 한 끼의 식사를 위해 멀리서 찾아오시는 노인들을 위해 일한다면서 자신들의 마음의 안식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500개가 넘는 식판을 씻고 나면 손가락 끝이 아려서 일주일 정도는 죽을 지경입니다. 그러나 한 끼의 식사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길게 줄 서 있는 모습이 형언할 수 없는 비애를 느낍니다. 지금 당장 저희들 세대의 거울이기도 하고요라고 말하면서 곧 다가올 자신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비의 집’  관계자는 자신들의 거동도 불편하면서 자신들과 똑같은 노인들을 위해 헌신하는 단원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고 했다.

한편 봉사단은 한 달에 한 번씩 자비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은빛봉사단은 홍외순 단장(75), 이택성(83), 김정자(78) 박정희(68) 이외옥(72) 전정란(68) 마태곤(72) 홍의식(65) 김종식(71) 최경호(71) 김기자(61) 정정남(61)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