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배창식 경장, 비번 날 너울성 파도 휩쓸린 초등생 2명 구조 귀감
포항해경 배창식 경장, 비번 날 너울성 파도 휩쓸린 초등생 2명 구조 귀감
  • 강문일 기자
  • 승인 2019.08.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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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경 배창식 경장, 비번 날 너울성 파도 휩쓸린 초등생 2명 구조 귀감
포항해경 배창식 경장 - 사진제공 포항해경
포항해경 배창식 경장 - 사진제공 포항해경

 

해양경찰관이 쉬는 날 가족과 바닷가를 찾아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는 초등학생 2명을 목격하고 구조해 미담이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구조대에 근무하는 배창식(34·사진)경장이 비번 날 가족과 여가를 보내기 위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간이해수욕장을 지난 16일 오후 1시 50분께 찾았다. 그는 튜브를 타고 놀던 초등학생 2명이 너울성 파도로 순식간에 해변가에서 먼 곳으로 휩쓸려 가는 것을 목격했다.
배 경장은 즉각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파도를 헤치며 초등학생들에게 다가가 해변으로 무사히 구조했다.
그가 학생 2명을 해변 쪽으로 무사히 구조하는데 3분이 소요됐다.
평소 훈련과 경험이 많은 구조대원이었음에도 이날 너울성 파도가 강해 구조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배 경장이 초등학생을 구조한 사실은 구조장면을 지켜본 다른 행락객이 그의 직업을 물어본 뒤 포항해경 민원실에 칭찬 전화를 해서 알려졌다.
배 경장은 해양경찰관으로 임용되기 전인 2016년 교육생일 때도 외박 중에 대구에서 쓰러진 중년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적이 있다.
배창식 경장은 “피서철 근무로 늘 바쁘지만 어디에 있던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해양경찰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