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공개되나?…소장자 “시장·문화재청장 만나자”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공개되나?…소장자 “시장·문화재청장 만나자”
  • 김항진 기자
  • 승인 2019.07.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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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모 시장 29일 다시 소장자 방문해 공개 요청
소장자 “삼자대면해 진정성 있는 논의 필요하다”
황천모 시장(왼쪽)과 배익기 씨.  상주시 제공
황천모 시장(왼쪽)과 배익기 씨. 상주시 제공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소장자가 상주본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제의했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7월 26일에 이어 29일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56세, 낙동면)씨 자택을 방문해 다시 상주본 공개를 요청했다.

배씨는 이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에 문화재청장, 상주시장과 삼자대면해 진정성 있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배씨는 26일 황 시장과 만나 “상주본이란 이름이 붙은 만큼 이를 상주에서 보존하고 지켜나가자”는 말을 했을 뿐 공개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황천모 시장은 “문화재청과 최대한 빨리 일정을 조율해서 약속을 잡도록 하겠다. 삼자대면을 통해서 상주본이 조속히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상주본은 지난 2008년 7월 배씨가 공개한 이후 소유권 논란에 휩싸였다. 소유자인 문화재청이 회수하기 위해 강제집행에 나섰고, 배씨는 이에 맞서 문화재청을 상대로 상주본 강제인도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했다. 결국 지난 11일 대법원이 배씨의 청구를 기각하면서 국가 소유가 확정됐다.

하지만 배씨가 상주본 공개를 거부해 훼손 우려가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