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공광규의 ‘손가락 염주’ 공광규의 ‘손가락 염주’ 공광규의 ‘손가락 염주’ 밥상을 차리고 빨래를 주무르고막힌 변기를 뚫고아이들과 어머니 똥오줌을 받아내던아내의 관절염 걸린 손가락마디 이젠 손가락마디가 굵어져신혼의 금반지도 다이아몬드반지도 맞지 않네여행지 초원에서 끼워준들풀반지 들꽃반지가 제격이네 아니, 이건 손가락마디가 아니고염주 알이네 염주뭉치 손이네내가 모르는 사이아내는 손가락에 염주 알을 키우고 있었네 시집 『담장을 허물다』 창작과비평사. 2013. 08. 30. 사람의 손은 그의 일생을 대변하는 또 하나의 거울이지 싶다. 무슨 일을 하며 살아왔는가가 손에서 다 드러난다. 팔 기자 코너 | 김채영 기자 | youngikim@hanmail.net | 2019-09-20 11:42 녹슨 철모 (10) 그들은 밤의 남산을 걷고 있었다. 단둘이 밤길을 걷는 것은 처음이었다. 많은 남녀 산책객이 산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들의 만남은 각자가 갖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호감의 정체를 탐구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 결과에 따라 둘의 관계가 새로 성립이 될 것이다. 구석구석에 쌍쌍이 앉아 있어 이 둘은 마땅히 앉을 곳이 없었다. 태원은 겨우 한적한 곳을 찾아서는 그의 가방에서 책을 한 권 끄집어내었다. 그녀에게 그 위에 앉으라고 권했다. 그녀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태원은 성격이 깔끔하여 책을 볼 때도 절대로 구기는 법이 없었다. 책장을 넘 문화/문학 | 시니어每日 | seniormaeil@imaeil.com | 2019-06-03 09:3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