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도종환의 '축복' 도종환의 '축복' 도종환의 '축복' 이른 봄에 내 곁에 와 피는봄꽃만 축복이 아니다.내게 오는 건 다 축복이었다.고통도 아픔도 축복이었다.뼈저리게 외롭고 가난하던 어린날도내 발을 붙들고 떨어지지 않던스무 살 무렵의 진흙덩이 같던 절망도생각해보니 축복이었다.그 절망 아니었으면내 뼈가 튼튼하지 않았으리라.세상이 내 멱살을 잡고 다리를 걸어길바닥에 팽개치고 어둔 굴속에 가둔 것도생각해보니 영혼의 담금질이었다.한 시대가 다 참혹하였거늘거인 같은, 바위 같은편견과 어리석음과 탐욕의 방파제에 맞서다목숨을 잃은 이가 헤아릴 수 없거늘.이렇게 작게라도 물결치며 살 기자 코너 | 김채영 기자 | youngikim@hanmail.net | 2019-03-05 14:08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