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110)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110) 조반을 마친 할머니가 지난날과는 달리 당당하게 동네 중앙을 가로질러 걸음을 재촉이다. 동네 사람들이 안부를 묻는 인사에는 일일이 손을 흔들고 답을 하며 간다. 천천히 집을 나서서는 발걸음도 가볍게 단숨에 고갯마루에 올랐다. 고갯마루는 그간 며칠 사이에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 진즉에 떨어진 낙엽이 이리저리로 휩쓸려서 나뒹군다. 서늘한 가을바람을 이마로 느끼며 내려다보는 할머니의 눈에 황금 들판 곳곳으로 점점이 박힌 농부들이 가을 추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타래 같은 구름 무리가 바람에 밀려 왔다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3-04-03 10:00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59)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59) 미라와 다를 바 없던 몸이 탈피 과정을 지나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던 고모는 다음 해 봄이 한창이던 어느 날을 맞아 뱀 허물 같은 이불을 걷어차고는 바깥나들이에 나섰다. 14년을 지나 15년 만에 처음으로 바깥 세상을 대하는 고모의 눈에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마당 가로 우후죽순처럼 자라는 잡초도, 창공을 훨훨 날아다니는 참새를 비롯한 새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귀동냥으로 배우던 간접 공부를 직접 대하고 보니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게다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예쁘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다 보니 밤이 왜 생겼나 싶었다. 아버지가 일에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2-04-11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