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천연기념물 미선나무에 깃든 분홍빛 봄 천연기념물 미선나무에 깃든 분홍빛 봄 봄 기운으로 무르익어가는 '대구수목원'을 산책 중에 숲 속에 가려져 있는 듯 없는 듯 자그마한 나무 한그루를 만났다. 연분홍 초롱을 매단 듯 오종종한 꽃봉오리를 마디마디 듬성듬성 매달고 있다. 그냥 지나치기가 뭣해서 허리를 구부려 찬찬히 살펴보는데, 지나는 아주머니께서 “미선나문데 예쁘죠”한다.미선(尾扇)이란 대나무로 만든 부채다. 서유기에 나오는 파초선을 빼닮았으며 사극의 연회 장면을 통해, 시녀 둘이 임금의 양옆에 서서 귓불을 맞붙여 놓은 것 같은 커다란 부채를 해가리개로 들고 있는데 이것이 미선이다. 20세기 초에 처음 나무를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1-03-04 10:00 꽃들의 봄 예찬! 꽃들의 봄 예찬! 봄볕이 나뭇가지에 머문 지도 꽤나 여러 날이다. 훈풍은 오늘일까? 내일일까? 애타게 기다리던 하늘은 일찌감치 높아서 공간을 열었다. 등쌀에 못이기는 척 겨울을 오롯이 갈무리하여 앙다문 입을 벌리자 흰색, 붉은색, 노란색의 꽃물이 뚝뚝 떨어진다.생강나무도 산수유도 앞 다투어 봄을 맞고 미선나무라 뒤질까 싶어 꼽사리로 합세, 수명다래나무도 얼른 경쟁에 뛰어든다. 흡사 육상경기 중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헐떡이는 계주를 보는 듯하다. 머잖아 산벚나무와 앵두나무, 털복숭아도 합세할 것이고 산야는 봄꽃들의 예쁜 몸짓에 몸살을 앓을 것이다.몸이 포토 뉴스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0-03-16 19:59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