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69)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69) “어디에 쓰려고?”하는 말을 애써 참으며 지지난 달 기 재사에 쓰고 남은 포라며 흡사 돌덩이와 같은 명태 두 마리를 선뜻 내어준다. 아직 못다 갚은 빚으로 인해 토닥토닥 꼬리를 달아 어렵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싶게 명태 두 마리를 꾼 장모자리가 집으로 돌아오기 무섭게 다듬잇돌 위에 올린다. 급하게 다듬이 방망이를 찾아 한손에 하나씩 꼬나들고는 교대로 두들겨 패는데 맥이 빠져서 그런지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죽어 늘어진 오징어 다리모양 힘없이 ‘투~닥! 투~당!’두들기는데 뒷전에 앉아서 어머니의 하는 양이 보기에도 딱해보였는지 아기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2-06-20 10:00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㊹사랑이 꽃피는 거리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㊹사랑이 꽃피는 거리 쉰 호가 들판 가운데 엎드려 있는 소평마을은 집집마다 아이들이 많고 터울도 비슷해서 층층이 동급생이었다. 이 집에 6학년 3학년 1학년짜리가 있으면 저 집 애 셋도 각각 같은 학년이고, 위 아래로 두어 살은 또래로 편하게 지내다보니 소셔메트리(sociometry)를 그리면 마을 전체가 한 덩어리였다.아침마다 학교로 가는 골목은 아이들 떠드는 소리로 시끌벅적하고 아침 일찍 논갈이 나가는 농부는 쟁기를 지게로 매고 아이들 사이로 소를 몰았다. 종달새가 보리밭 위로 솟구쳐 올라 신나게 아침노래를 불렀다.아이들은 수업을 마치고는 즉시 집으 테마 기획 | 정재용 기자 | cjaey@naver.com | 2021-03-30 17: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