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2021 낙엽(落葉) 단상(斷想) 2021 낙엽(落葉) 단상(斷想) 겨울로 가는 정원에는 낙엽이 흐른다. 떨켜의 도움을 받아 해방된 홍엽(紅葉)은 제멋대로 자유낙하를 즐긴다.이효석은 정원에서 낙엽을 태우면서 갓 볶은 커피 원두 냄새를 즐긴다고 했던가?지천으로 쌓인 낙엽 더미를 보면 김광균의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는 시귀가 외려 어울린다. 바싹 여윈 소나무 갈비를 산등허리가 빨개질 때까지 긁어서 아궁이에 넣기도 하고, 낙엽쌓인 이국의 벤치에 앉아서 향수(鄕愁)에 젖어보기도 했다. 코로나마저 깃들지 않는 북녘 산하에도 단풍이 들고 낙엽이 쌓이고 있겠지?친구여, 먼 훗날 누군가 ‘낙엽은 OO 포토 뉴스 | 정신교 기자 | kchung@knu.ac.kr | 2021-11-19 17:00 팔공산이 白頭山 되었네! 팔공산이 白頭山 되었네!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밑에 호롱불 야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내려(중략)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설야 (김광균) 새해 첫눈을 하얗게 덮어 쓴 팔공산맥이 백호(白虎)의 형상이다.정초에 오는 눈은 상서로운 서설(瑞雪)이라, 다산과 풍년을 약속하니 모든 재난과 재앙이 물러가고 복된 경자년(庚子年)을 빌어본다. 포토 뉴스 | 정신교 기자 | kchung@knu.ac.kr | 2020-01-28 20:09 처음처음1끝끝